베이비부머 부동산·금융자산 매물 주의보

2013. 5. 5. 20:13부동산 정보 자료실

베이비부머 부동산·금융자산 매물 주의보

금융연구원, 금융자산 처분 최대 82조 전망 매일경제 | 입력 2013.05.05 18:25

 

712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되면 부동산과 금융시장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베이비부머 은퇴와 금융시장의 변화'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주택 수요는 더욱 감소하고 매각 등 주택 공급은 증가해 단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5~1963년생으로 2010년 은퇴가 시작됐다. 이들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저축ㆍ투자 감소와 경제성장률 저하, 가계 금융부채 비율 증가가 예상된다.

고령층 생계비 조달을 위한 부동산 매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주택연금을 활성화해 주택 매각 시기를 분산하고, 신규 주택 공급을 적정 수준으로 억제해야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역시 위축되기는 마찬가지다. 베이비부머들이 생계비 부족을 저축과 금융자산 처분으로 조달하는 비중이 43%에 육박한다. 베이비부머 세대 712만명이 2인 가구를 구성한다고 가정하면 이들이 처분할 저축 등 금융자산은 최대 8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들의 저축ㆍ투자 감소와 함께 금융자산 매각, 저금리 추세는 향후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구조조정 등 증권업 경쟁력 강화와 증권시장 국제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도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로 2030년 금리가 2000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