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4. 21:29ㆍ세계 아이디어 상품
'선불카드 하나면 OK'..전국 호환 교통카드 나온다
세계일보 2013-06-04 17:22:07
버스·지하철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기차표 구매 등이 가능한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가 연내 출시된다. 결제 인프라가 넓어지면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성이 증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불카드 시장이 커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전국을 하나로' 호환 교통카드로 전국 대중교통 이용
국토교통부가 경기도, 철도공사, 도로공사 등과 버스·지하철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KTX 기차표 구매까지 가능한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를 출시하기로 한 것은 교통카드의 지역간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간 교통카드 사용이 보편화됐음에도 불구, 지역별로 인프라를 보유한 주 사업자가 다른 탓에 해당 지역의 교통카드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었다. 서울에선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가 주 사업자인 반면, 지방에는 이비카드의 캐시비의 보급이 다소 앞선다. 광주광역시에선 한페이카드의 한페이시스가 주 사업자다.
철도, 고속도로 등 이용 수단별로 사용이 제한된 점도 불편 요소로 꼽혔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철도는 신용카드로 각기 계산하는 경우가 한 예다.
하지만 늦어도 연내 전국 호환 카드사 출시되면서 이 같은 불편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비카드는 11월 경 , 코레일 레일플러스 카드는 12월 경 전국 호환 선불교통카드를 내놓는다. 전국 버스·지하철·철도·고속도로을 비롯해 캐시비카드와 연동한 유통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대중교통 편의성 '업'
이번 조치로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 권미정 사무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성을 높이자는 게 가장 기본적인 정책적 목표"라 밝혔다. 그는 "후불교통카드 사업자 또한 선불카드 네트워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 대중교통의 이용자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후불카드 사업자 또한 일정 비용의 수수료를 해당 지역의 선불교통카드 사업자에 지불하면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식이라는 점에서 '카드'라는 수단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의 폭이 넓어질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토부는 시외버스를 제외한 버스·지하철·기차·도로의 교통카드 전국호환 실현을 위한 인프라 개선 작업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라 전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국토부와 17개(세종시 포함)지자체가 교통카드 단말기 개선 및 정산시스템 개선을 위해 매칭 방식으로 97억원 가량을 집행했다.
◆ 선불카드사, 수익확대 효과는
그렇다면 전국 호환교통카드 출시로 인한 선불카드사의 영업부문 확대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현재 선불카드 사업자의 수익구조는 교통이 90%에 달한다. 광고 공세에도 불구, 유통부문은 여전히 10%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전국호환 교통카드 활성화를 기반으로 제휴 유통점에서의 매출 또한 증가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는 확장성이 장점이다. 내년 이후 나머지 선불카드사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 파이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기존 선불카드 사업자의 영업력 확대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선불교통카드 이용자와 후불신용카드 이용자가 명확히 갈려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조 모씨(여·28)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신용카드만 쓴다. 선불교통카드를 갖고 다니기엔 번거롭고 충전도 귀찮다"고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선불교통카드 사용자는 학생, 외국인 또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사람이 많다. 반면 신용카드만 쓰는 사람은 선불교통카드를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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