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0. 20:2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중국 건설노동자 임금 공개되자 누리꾼 들썩
연합뉴스 입력 2013.06.20 14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일반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건설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20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얼마 전 충칭(重慶)직할시 모 건설현장의 임금 명세서를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명세서에 적힌 노동자들의 한 달 임금은 최소 5천위안(93만원)으로, 중국 대졸자 평균 초임의 배에 달했다.
특히 한 노동자는 1만4천위안(260만원)을 받아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일각에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현지 언론이 해당 건설현장에 확인한 결과 명세서는 진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잡역부는 일당 200위안(3만6천원)을 받고 목수나 석공, 페인트공 등의 기술자는 일당 350~400위안(6만5천~7만5천원)을 받는다"면서 "건설기술자들이 한 달에 1만4천위안을 받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일보다 건설현장의 노동 강도가 세고 최근 몇 년 사이에 기술자 부족 현상이 심해져 적정 임금을 주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다른 현장으로 떠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충칭 시내 건설현장 몇 곳의 임금을 조사한 결과 기술자들은 보통 한 달에 1만위안(186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충칭의 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건설노동자들은 임금을 일당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많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새벽부터 일이 시작돼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일당 300위안(5만6천원)을 받는 한 노동자는 "16세부터 미장일을 시작해 올해로 34년째하고 있다"면서 "최근 건설현장의 임금 상승 폭이 커진 것은 맞지만 여전히 다수의 젊은이가 힘들게 돈을 벌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직업 선택관이 외형이나 체면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가 환경미화원 457명을 뽑을 때 대졸 이상 학력자 7천여명이 지원해 화제가 됐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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