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7. 20:22ㆍ건축 정보 자료실
아파트 설계도 개성시대..알파 공간부터 45개 평면까지
최근 아파트 평면은 중소형 규모에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실속형이 대세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경기불황으로 아파트가 더이상 투자 상품이 아닌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나타난 트렌드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개성'까지 입히는 설계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공간을 갖겠다는 소비자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율뉴타운4구역에 분양한 ‘DMC가재울 4구역’. 주부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실내 인테리어를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왼쪽은 싱크대에 달려있는 양념장. 왼쪽 위는 대형 팬트리, 오른쪽 아래는 씽크대 앞에 달린 절수용 페달. / GS건설 제공
↑ 현대건설이 지난달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힐스테이트’ 전용 110㎡ A타입 안방모습. / 현대건설 제공
수납을 강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붙박이장이다. 요즘 웬만한 신규분양 단지에는 가구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곳곳에 붙박이장과 팬트리(수납창고)가 들어간다. 신혼부부들은 혼수품목 중에서 장롱구매에 대한 고민이 줄었고, 여성들이 선호하던 '드레스룸'은 이제 기본이 됐다.
GS건설(006360),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율뉴타운4구역에 분양한 'DMC가재울 4구역'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넓은 주방공간과 대형 팬트리 공간이 특징이다. 자이 주부자문단 '자이엘'에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접목했다. 주방 물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해주는 인출식 수납걸이, 교자상 수납장, 안방 화장대를 특화시킨 수납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또 안방에 워크인 드레스룸과 함께 자주 꺼내 입는 옷을 넣을 수 있도록 옷장을 별도로 준비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수납특화설계도 이제는 수요자들의 특성에 맞게 '선택형' 또는 '자율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거주자의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맞춘 선택형 가구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등장한 것.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부터 기본옵션을 계약자가 정하는 마이너스 옵션 방식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내부 인테리어를 시공사 측에 맡기는 대신 자신들이 직접 원하는 대로 맞추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 5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수원시 정자동 '수원 SK 스카이뷰'는 전용 84㎡에 최대 14㎡를 추가면적으로 제공해 공부방, 가족실, 드레스룸 혹은 주부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맘스오피스 등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SK건설은 지난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한 '신동탄 SK 뷰 파크'에도 전용 84㎡에 최대 49㎡ 면적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평면 자체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곳은 현대건설(000720)이 지난달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힐스테이트'다. 이 단지는 거주자의 입맛에 맞게 무려 45개 타입의 평면과 추가공간인 알파룸을 선보였다. 고객 맞춤디자인 개념을 적용,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3세대 대가족을 위한 '패밀리 라이프형'을 비롯해 중·장년층 부부와 성인 자녀를 위한 '힐링 라이프형', 취학 아동을 위한 '에듀 라이프형' 등을 구성했다. 그 결과 580가구 모집에 6474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1.3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건축 정보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설분야 불공정 갑을관계 17개 과제 개선 (0) | 2013.07.26 |
---|---|
한국, 건축자산 기준 세계 8위 부자나라 (0) | 2013.07.24 |
3년간 뜸했는데.."부실 건설사 팔리네" (0) | 2013.07.15 |
대기업 40곳 구조조정 명단 포함..건설사가 절반 (0) | 2013.07.10 |
'건설의 乙' 하도급업체들 휘청.. 3665곳 문닫아 (0) | 2013.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