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물에 빠진 사람 구조한다"

2013. 7. 22. 21:34세계 아이디어 상품

 
울산해경, 소형 무인 해양인명구조로봇 배치

(울산=뉴스1) 김규신 기자 =

뉴스1

울산해양경찰서는 22일부터 무인 해양인명구조 로봇 1대를 진하해수욕장에 배치해 인명 구조에 활용한다. 해경이 로봇을 활용한 인명 구조를 시연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울산 진하해수욕장에 해양 인명 구조를 위한 로봇이 배치됐다.

22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부터 무인 해양인명구조 로봇 1대를 진하 해수욕장에 배치해 인명 구조에 활용한다.

로봇은 해양경찰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장비를 개발 추진하던 중에 개발한 것이다.

해경은 산업·의료·국방·치안 등 각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원격 조종 무인 로봇을 해상 인명구조에 도입하기로 한 뒤 관련업체를 통해 개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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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경찰서는 22일부터 무인 해양인명구조 로봇 1대를 진하해수욕장에 배치해 인명 구조에 활용한다. 해경이 로봇을 활용한 인명 구조를 시연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인명구조 로봇은 워터제트 추진방식으로 최대 속력이 시속 38km다.

1회 충전으로 130km를 운행할 수 있으며 바닷물에도 견딜 수 있게 FRP 및 방수소재를 채택했다.

무게 10kg, 길이 1.3m, 폭 0.36m 규모다. 구명튜브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근처로 접근, 잡아서 의지할 수 있도록 한다.

소형이어서 어떤 장소든 접근이 쉽고, 작동법도 간단해 누구나 사용 가능한 것은 물론, 위급 상황 발생 때 안전관리요원이 혼자서도 바로 장비를 투입시켜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상 상황이 나빠 파도가 높거나 주위에 위험물이 있어 인명구조요원이 입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로 대처 가능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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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경찰서는 22일부터 무인 해양인명구조 로봇 1대를 진하해수욕장에 배치해 인명 구조에 활용한다. 해경이 로봇을 활용한 인명 구조를 시연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해경은 이 로봇을 울산 진하를 비롯해 포항 영일대, 여수 만성리, 태안 만리포 등 4개소에 배치했다.

울산해경은 앞서 지난 18일 진하해수욕장에서 개발업체 관계자와 해경 장비전담요원이 참가한 가운데 인명구조 로봇 인수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작동법, 조종술, 정비방법 등 사용법 교육을 받았고, 이후 사흘간 모의로 익수 상황을 연출, 실전 반복 숙달 훈련을 진행했다.

진하해수욕장 안전관리요원 팀장을 맡고 있는 전영삼 경위는 “조작이 간편해 30분 정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조정이 가능해 비상상황 발생 때 수상오토바이 같은 인명구조장비가 접근하기 전에 먼저 익수자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