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연체 이자 2배..재기 막는 신용등급

2013. 8. 3. 21:02이슈 뉴스스크랩

한번에 연체 이자 2배..재기 막는 신용등급

SBS | 송인호 기자 | 입력 2013.08.02 21:21 | 수정 2013.08.02 22:00
<앵커>

이렇게 경제 활동 전반에 작용하고 있는 신용등급,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신용등급이 한 번 떨어지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서민과 중소기업의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공장을 담보로 연 5.7% 이자로 대출받은 박 모 씨.

그러나 최근 배가 넘는 12%의 이자를 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일시적인 자금압박으로 불과 10여 일간 연체를 했다가 신용등급이 떨어져 이자율이 올라갔습니다.

[박 모 씨/중소기업 대표 : 이자를 월 96~97만 원 내다가 165만 원씩 내고, 하루에 9만 3천 원씩 연체이자 나가고. 연체 며칠 했다고 징벌 금리를 이런 식으로 주느냐.]

실제로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6등급 아래로 떨어지면 1~3등급과의 대출 금리 격차가 최대 7.5%P까지 벌어집니다.

문제는 연체를 해소해도 예전 신용등급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김모 씨/자영업자 : 연체를 해소하면 신용등급도 회복되면 좋은데 회복이 안 되는 거예요. 안 좋은 금리로 쓸 수밖에 없으니까 어려운 사람이 더 높은 금리비용을 지출하는 거잖아요.]

이전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는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5년이 걸립니다.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보통 연체 정보는 (금융기관이) 6개월 정도 보유를 하고, (연체) 기간이 오래되면 축적된 정보는 1년까지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별 금리 차이를 줄여 서민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연체가 있더라도 성실하게 빚을 갚는 연체자에게는 신용등급 회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선수)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