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7. 22:06ㆍC.E.O 경영 자료
朴대통령 "인문학, 시대의 변화 이끌 토양 제공"
인문ㆍ문화계 석학들과 1시간45분간 '인문학 중흥' 공감 "보편적 역사 배워야 국민통합…공직사회 평가기준 옛날 머물러선 안돼"
연합뉴스 입력 2013.08.07 19:06 수정 2013.08.07 21:26
인문ㆍ문화계 석학들과 1시간45분간 '인문학 중흥' 공감
"보편적 역사 배워야 국민통합…공직사회 평가기준 옛날 머물러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인문정신ㆍ문화계 석학들과 만나 인문학 중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청와대로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소설가 박범신 이인화, 권영민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등 인문정신문화 분야 석학 및 지성 13명을 초청해 가진 오찬 자리에서다.
박 대통령과 석학들은 인문학의 위기에 우려를 표하고, 문화융성은 물론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인문학 발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대통령은 "인문학적 바탕이 없이는 창조경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는 따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문학이야말로 인간과 역사에 대한 통찰력으로 어떤 시대의 변화,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그런 토양과 토대를 제공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인문학의 틀에서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과 관련, "우리 혼을 구성하고 있는 역사에 대해서 갈라지기 시작하면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편협된 자기 생각을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가르쳐서는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하면 영혼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편적으로 인정을 받는 역사에 대해서 배워 공유된 인식이 있어야 국민통합이 이뤄지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거듭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연구·개발(R & D) 작업에 대한 평가가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에 "평가기준이 엉뚱해 그냥 (돈은) 써버리고 애쓰는 분들은 보람도 없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도 안 되는건 낭비고 큰 일"이라며 "국정기획실에서 어떻게 평가기준을 가져가야 R & D 등 모든 지원이 소기의 목표대로 쓰일 수 있는가에 대해 재정립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도 공무원 사회에서 평가기준은 옛날하고 똑같든지 그러면 절대로 그 방향으로 안 간다"며 "목표를 세웠으면 공무원의 평가기준도 그걸 딱 맞춰서 해야지만 물 흐르듯이 가는데.."라고 말해 공직사회의 변화를 에둘러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인문학 중흥의 상징적 차원으로 파주출판도시 방문 요청에 대해서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언어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지적에 "자꾸 말을 폭력적으로 쓰다 보면 생각도 폭력적으로 거칠어지는 것 같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었다"고 언급,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의 후예' 발언 논란 등을 에둘러 지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1시간45분간 진행된 오찬은 참석자들 발언에 이어 박 대통령이 의견을 밝히는 식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이 두어 차례 유머를 구사한 뒤 "유머가 썰렁하지 않으면 안우습지 않으세요"라고 묻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한 참석자는 젊었을 때 읽었다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인용, "'영원한 여성이 우리를 고양시킨다'는 마지막 대목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영원한 여성의 이미지를 우리 역사 속에 깊이 각인하셔서 우리 역사가 한층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흠뻑 빠진 분위기 속에서 오찬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한 건양대 김원중 교수에게는 김 교수의 저서 '일일일독'을 잘 읽었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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