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30. 22:32ㆍC.E.O 경영 자료
北, 외통위원 방북에 '무관심한 듯 주시'
北당국자 나오지 않았지만 관심있게 지켜봐 입주기업 브리핑서 남북평화 '깜짝 예배'도 연합뉴스 입력 2013.10.30 21:34 수정 2013.10.30 21:49
北당국자 나오지 않았지만 관심있게 지켜봐
입주기업 브리핑서 남북평화 '깜짝 예배'도
(개성=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30일 개성공단 현지 시찰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의 첫 방문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북측 당국자와의 접촉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북측 책임 있는 당국자들은 외통위원들이 북측 통행검사소(CIQ)에서 입경 심사를 받을 때부터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시찰 과정에서 개성공단관리위에 근무하는 북측 실무 관계자와 입주기업 생산라인의 북측 근로자와는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졌다.
북측은 통행검사소에서의 입경 심사에서 의원들에 대해 우리 정부가 발급한 방문증명서를 토대로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쳤다. 취재진과 수행원 등 나머지 방북단에 대해서는 검색기를 몸에 갖다대 검색하면서도 의원들에 대해서는 절차를 생략,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었다.
북측은 외통위원들의 대거 방문에 무관심한 듯하면서도 먼 거리에서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측 관계자는 "남측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개성공단을 대거 방문한 것은 드물다"면서 외통위의 개성공단 방문이 앞으로 개성공단 발전과 남북관계 개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기울였다.
북측 당국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전격 허용하고 의원들에게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우리 정부의 전향적 대북정책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의원들은 이날 방북에서 남북 당국의 적극적 자세로 개성공단의 정상적 발전과 남북관계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를 기대했다.
안홍준 위원장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계기로 남북의 신뢰관계가 쌓여서 남북관계 발전의 교두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고,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와서 보니까 국회가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번 방문은 긍정적 시그널로 본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귀환 성명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정치권에서 논의해가겠다"고 밝혀 개성공단 지원을 위한 추가 대책 여부가 주목된다.
외통위의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외통위의 개성공단 방문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할 수 있는 단초가 돼야 한다. 국회가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금강산 현장 방문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의류 제조업체인 '신원' 방문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깜짝 예배'를 보기도 했다.
신원 박성철 회장은 현황 브리핑을 끝낸 뒤 강당동(예배당)에서 "남쪽 정부의 국사를 책임지는 외통위원들이 방문하게 해준 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면서 "개성공단이 잘 돼서 남쪽에서 열차를 타고 개성, 평양, 신의주를 거쳐 러시아와 유럽, 세계 각 곳으로 평화와 화합, 사랑을 싣고 달릴 수 있도록 축복해달라"라고 기도했다.
외통위원들 사이에서는 "아멘"과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 위원장은 공단 내 의료시설인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 방문에서 남북 간 합의가 없어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은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에 "필요시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 근로자들도 우리 시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해라. 구체적 안을 만들면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남편인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대표가 2006년 10월 당 대표 자격으로 개성공단 방문 때 찍은 사진이 한전 사무실에 걸린 것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라고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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