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내년 성장률 4.0%→3.8% 하향‥물가상승률 2.1%

2013. 11. 19. 22:21C.E.O 경영 자료

OECD, 韓 내년 성장률 4.0%→3.8% 하향‥물가상승률 2.1%

  • 정재형 기자
  • 조선비즈 입력 : 2013.11.19 19:00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반영
    -성장·수출 낮추고 민간소비 높여
    -내년 물가 전망 2.9%→2.1% 내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일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당초 2.7%에서 3.5%로 높아질 것으로 본 반면, 수출증가율은 8.1%에서 5.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ECD가 기존에 전망치를 내놨던 5월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나 재정문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 전으로 이같은 대외여건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장률이 내년에 3.8%, 2015년에 4.0%로 높아지는 등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가 이렇게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세계 교역증가율이 올해 3.0%에서 내년 4.8%로 늘어나 수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자본 유입이 지속되는 한편 주가 상승 등으로 기업과 가계의 심리가 나아질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9%에서 2.1%로 크게 낮췄다. 올해 전망치도 당초 2.2%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2년 연속 한국은행 중기물가목표(2.5~3.5%)의 하단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위험요인으로는 대외적으로 세계경제 여건과 환율 변동, 대내적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인한 민간소비 제약을 꼽았다. 다만 정부 대책 추진으로 가계부채 문제 해결과 주택경기 활성화가 당초 전망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OECD는 또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2.9%로, 일본은 1.4%에서 1.5%로 올렸고 영국은 1.5%에서 2.4%로 크게 높였다.

    반면 유로 지역의 경우 1.1%에서 1.0%로, 독일은 1.9%에서 1.7%로 내려잡았다. 신흥국들의 경우도 중국은 8.4%에서 8.2%로, 인도는 6.4%에서 4.7%로 낮췄고 브라질과 러시아도 각각 3.5%, 3.6%에서 2.2%, 2.3%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