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화 예고' 올해 ICT 10대 이슈는?

2014. 1. 12. 19:29C.E.O 경영 자료

'대변화 예고' 올해 ICT 10대 이슈는?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4'도 막을 내리면서 올해 ICT 10대 이슈에 대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올해는 그동안 개념으로만 자리잡았던 클라우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이 우리 실생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디바이스와 이통통신의 기술도 한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으며 기업들도 IT트렌드 변화에 적응하고자 변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퍼플프렌즈 모바일마케팅연구소는 12일 가트너, KT경제연구소, 한국 IDC 등 13개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종합해 올해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퍼플프렌즈는 13개 보고서에서 중복 언급이 높은 순으로 뽑은 결과 ▲클라우스서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차세대 디바이스 ▲모바일 서비스 ▲이동통신기술 ▲보안강화 ▲ OTT(Over The Top) ▲기업의 변화 ▲3D프린팅 순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연 평균 36%씩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2014년도에는 본격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올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저렴한 비용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보안상 위험을 줄인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클라우드 서비스다.

국내 기업들은 사이버 범죄와 보안상의 우려로 도입을 주저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업무의 민첩성과 효율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효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할 산업 중 하나이다. 현재 기업의 85% 정도가 빅데이터 활용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전문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약 2.1%의 기업만이 이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데이터, 솔루션, 분석가, 공유환경'이 필요하기에 초기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곳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정부 3.0'을 발표하면서 공공 데이터 개방을 의무화하고 있어 기업에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전문인력 양성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14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사물 인터넷은 PC혁명, 인터넷혁명, 스마트혁명을 잇는 4세대 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120억 대의 사물 인터넷 기기가 10년 이내에 500억~1조 대로 증가할 만큼 획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는 정부 주도 하에 공공산업 시설물이나 B2B 산업 중심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향후에는 스마트폰이 '사물 인터넷의 게이트웨이(gateway)'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통사, 제조사 중심으로 관련된 사물 인터넷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간 결합으로 새롭게 생성된 빅 데이터를 통한 2차 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디바이스 전쟁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타이젠폰, 욜라폰, 파이어폭스폰, 우분투폰 등 iOS와 안드로이드 이외의 제3의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글래스, 아이워치 출시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차별화된 기능과 가치를 포함시키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

모바일 서비스 중에서는 '모바일 커머스'와 '메신저' 시장이 두드러진 발전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매년 5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1위인 미국 '왓츠앱'은 포털, 플랫폼의 형태로 진화하며 글로벌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Beacon, 모바일 월렛, 배달의 민족과 같이 모바일의 편리한 결제 시스템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사생활 노출에 민감한 사용자를 위한 폐쇄형 SNS, 메시지 자동 소멸 기능 등이 꾸준히 주목받을 예정이다.

올해 이통사들은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0배 이상 빠른 5G(세대) 기술개발에 본격 돌입하며 통신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이통사간 경쟁이 심화될 예정이다.

5G 기술은 초고대역 주파수로 초고선명 영상을 1초 만에 전달하고 3D홀로그램 입체영상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초로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영국정부에서는 5G 혁신센터를 설립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DDos 공격, 지능형 사이버 테러 등 다양한 보안 문제가 발생해오면서 올해는 보안 이슈가 강화될 전망이다.

OTT 서비스도 2014년에는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OTT는 동영상 콘텐츠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보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CJ 헬로비전, 지상파 3사, 이통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포털사, 온라인 쇼핑몰,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등 더욱 다양한 사업자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3년 구글의 크롬캐스트 출시, 유투브의 '오리지널 100개 채널'을 통한 유료콘텐츠 강화, 넷플릭스의 인터넷 드라마 연재에 이어 아마존의 셋톱박스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OTT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IT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자 기업의 규모와 서비스, 조직구조, 업무 환경이 유동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대기업이 주도하던 종래의 ICT업계에 벤처, 스타트업이 가세하고 대기업은 네이버 웍스, 다음 스마트워크 등 B2B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기업 내부에서도 개발자와 운영자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데브옵스(Devops) 조직구조가 증가하고 원격 협업,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 워킹센터 등 업무 민첩도를 향상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에 3D 프린팅 관련 핵심기술의 특허가 만료되면 HP, 아마존, 인텔에서 각각 3D 프린터, 3D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3D 카메라가 내장된 울트라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의료, 항공우주 등 전문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추후 상용화 되었을 시 별도의 주물 제작 없이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 맞춤형 상품 제작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