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3. 21:11ㆍC.E.O 경영 자료
코레일 ‘유라시아 대륙철도’ 첫발 뗐다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
부산~평양~베이징 이어 모스크바~베를린~런던 대륙횡단열차 실현 기대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에 가입한 후 따데우쉬 쉬오즈다 의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부산을 출발해 평양, 베이징, 모스크바, 베를린을 거쳐 런던까지 도착하는 대륙횡단열차 연결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7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철도 관련 국제기구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타데우시 쉬오즈다 의장 등 OSJD 집행부를 면담하고 OSJD 활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쉬오즈다 의장은 "매년 열리는 사장단 정례회의가 올해는 4월 24일부터 4일간 북한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코레일도 제휴회원으로 가입한 만큼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사장은 이에 대해 "귀국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확인한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OSJD 제휴회원에 가입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시대를 열어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핵심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대륙철도 운행을 위한 국제규약, 통관협정, 환적, 수익배분, 비용분담을 위한 모든 워킹그룹회의 참석 권한 및 자료 요청권을 갖게 됐다.
이와 함께 회원국과 교류 확대를 통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으로 그동안 북한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정부(국토교통부)의 정회원 가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사장단 정례회의에서 의결권은 없지만 국익을 위한 발언권을 갖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코레일은 이번 OSJD 제휴회원 가입으로 대륙철도 시대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륙철도가 연결될 경우 물류가 가장 중요한 전략적 분야가 된다고 판단, 물류부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해상수송을 통해 유럽지역으로 물류를 보낼 경우 통상 4주가 필요하지만 철도는 15일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수천억원대 물류비 절감과 함께 국내 제품의 해외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앞서 대륙철도 연결 시발점이 될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지난 2월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향후 국익차원의 종합적 고려로 정부와 신중하게 협의, 참여를 결정할 계획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한해 한·러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코레일 등 우리 기업이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향후 TSR를 활용, 유럽까지 철도망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최 사장은 "그동안 남북 분단으로 섬 아닌 섬에 갇혀 있다 보니 철도인으로서 대륙을 지나 유럽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염원이 간절했다"며 "이번 OSJD 제휴회원 가입으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실현 발판이 마련된 만큼 남북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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