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대표, 여러차례 통화..유병언에 침몰 보고?

2014. 4. 30. 21:21이슈 뉴스스크랩

[단독] 청해진해운 대표, 여러차례 통화..유병언에 침몰 보고?

MBC | 홍신영 기자 | 입력 2014.04.30 20:18 | 수정 2014.04.30 20:54

[뉴스데스크]

◀ 앵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 사고에 어떤 연관이 있을까.

검찰이 수사력을 가장 집중하는 부분입니다.

◀ 앵커 ▶

그런데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 청해진해운 대표가 누군가와 여러 번 통화를 했는데, 그 상대가 유병언 전 회장일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홍신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의 선체가 기울기 시작하던 지난 16일 오전 9시경.

승객들의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긴박한 46분 동안, 선원들은 청해진 해운과 7차례에 걸쳐 통화를 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이준석 선장과 김한식 대표의 35초간 통화였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김 대표는 곧바로 누군가에게 7~8통의 전화를 했던 사실을 검찰이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이 통화들은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긴박한 순간에 차명폰을 쓰는 유 회장에게 보고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 청해진해운 전 임원 ▶

"이놈의 회사가 보고가 철저해요. 처음에 사고가 났을 때 (김 대표가) 신00, 조00, 김00 등 (7명에게) 통화했는가 보면, 분명히 유병언이 나와요."

유 전 회장은 평소에도 최측근 명의의 휴대전화로 청해진 해운의 업무에 대해 보고를 받아 왔다고 했습니다.

◀ 청해진해운 전직 임원 ▶

"(유병언은) 그 사람들 이름을 쓴 대포폰이나 그 사람들 전화로 사용하든가 할 거예요."

검찰은 디지털포렌식요원들을 동원해 세월호 선원들과 이들과 통화한 사람까지 14명의 통화기록을 압수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대표가 통화한 사람이 실제로 유병언 전 회장으로 드러난다면, 유 회장이 세월호 침몰 당시 배를 버리고 달아나라는 명령을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