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의 절반인 896개 市, 2040년 고령화로 소멸 가능성

2014. 5. 10. 21:54C.E.O 경영 자료

日 지자체의 절반인 896개 市, 2040년 고령화로 소멸 가능성

 

 

20~39세 가임여성 인구 2010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

1970년 인구가 7만명에 달했던 홋카이도(北海道) 유바리(夕張)시. 1990년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리조트·놀이시설에 과도하게 투자, 시 부채가 급증해 2006년 파산했다. 파산 후 공공요금이 치솟자 젊은이들이 도시를 떠나면서 인구가 1만명으로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5%를 넘고 어린이가 급감, 20개가 넘던 초등학교가 1개로 줄었다.

일본 전문가 모임인 '일본창성(創成)회의'가 8일 보고서를 통해 유바리의 인구가 2040년에는 3104명까지 감소하고 출산의 주력인 20~39세 여성이 653명에서 100명으로 줄어 도시가 소멸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성회의는 유바리시와 같은 '소멸 가능성 도시'가 전체 1800개 기초자치단체 중 49.8%인 896개라고 밝혔다. 소멸 가능성 도시는 20~39세 여성이 2040년에 2010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드는 지역이다. 가임 여성의 급감은 인구 감소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도시 유지가 불가능해진다.

특히 아오모리(靑森), 이와테(岩手), 아키타(秋田), 야마가타(山形), 시마네(島根) 등 5개 현은 기초자치단체의 80%가 소멸 가능성 도시로 분류됐다. 아키타현은 25개 기초 자치단체 중 24개가 소멸 가능성 도시로 분류돼 아키타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쿄=차학봉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