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배 지시는 유병언 지시"…도피한 김필배가 핵심

2014. 8. 16. 22:32이슈 뉴스스크랩

 

[뉴스 12] "김필배 지시는 유병언 지시"…도피한 김필배가 핵심

 

[앵커]
세월호 참사 직후 미국으로 가장 먼저 도피한 유병언씨의 측근은 문진미디어 대표 김필배씨입니다. 검찰 수사 결과 유씨 일가 계열사 대표들은 재판에서 "김필배의 지시가 곧 유병언의 지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식회사 세모는 유병언씨의 측근인 고창환씨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세모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컨설팅비 명목으로, 매달 500만원씩을 유씨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고씨는 검찰 조사에서 허위 컨설팅비를 지급한 이유가, 전 문진미디어 대표 김필배씨의 지시 때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고씨는 "김필배의 지시는 유병언의 지시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김씨가 유씨를 대신해 계열사 전반을 운영하고,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이 다수 확보됐습니다.

또 다판다와 천해지, 온나라 등에서 감사를 맡았던 김동환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계열사 대표와 임원들에게 "김필배씨에 대해 '부회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관련 자료를 전부 삭제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회장' 유병언씨의 실질적인 대리인이자, 계열사 비리의 몸통인 '부회장' 김필배씨를 숨기려는 의도였습니다.

김씨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20일을 전후해 미국으로 급히 도주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검찰은 김동환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계열사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