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2개월 연속 1%대 …근원물가는 상승세
2014. 9. 2. 21:4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헤럴드경제기사입력 2014-09-02 08:57
소비자물가 22개월 연속 1%대 …근원물가는 상승세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안정으로 소비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2012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1%대 상승에 머물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이는 6월 1.7%, 7월 1.6%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0%, 3월 1.3%, 4월 1.5%, 5월 1.7% 등 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2.4% 상승해 2012년 2월 2.5%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란 농산물(곡물 제외)과 석유류 같이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물가를 말한다.
식료품ㆍ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는 0.8%, 한달 전보다는 0.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8% 떨어졌지만 전달보다는 4.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신선채소(-19.1%), 신선과실(-12.0%), 기타신선식품(-5.9%)이 하락했고, 신선어개(어류와 조개류)만 0.8%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한달 전보다도 0.2%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떨어졌다. 돼지고기(10.0%)와 국산쇠고기(8.1%), 수입쇠고기(11.0%) 등 축산물은 올랐으나 배추(-33.0%), 수박(-38.2%), 포도(-26.8%), 토마토(-38.1%) 등 농산물의 낙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썬크림(49.0%)과 우유(11.4%), 로션(18.2%), 영양크림(16.5%) 등이 많이 올랐고, 휘발유(-5.2%), 경유(-5.4%), TV(-13.2) 등은 떨어졌다. 도시가스(4.8%), 전기료(2.7%), 상수도료(0.7%), 지역난방비(0.1%)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로써 전기ㆍ수도ㆍ가스료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서비스 중에서는 하수도료(11.8%)와 외래진료비(1.5%), 택시료(6.7%) 등이 올랐고, 전세(3.0%)와 월세(0.8%) 등 집세도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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