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0. 19:46ㆍ이슈 뉴스스크랩
2조원 들인 K-9용 고폭탄… 14년 동안 사격 훈련 한 번 못한 이유
입력 : 2014.10.20 13:06 | 수정 : 2014.10.20 15:19
K-9 자주포가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14.9.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9 자주포가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14.9.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10/20/2014102001615_0.jpg)
약 2조원을 투입해 K-9용 이중목적 고폭탄(K-310) 60여만발을 도입한 육군이 ‘사격장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10년이 넘도록 단 한발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약 2조억원을 투입해 K-310을 도입하고도 ‘사격장이 없다’며 단 한 차례의 사격훈련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310은 최대 약 30㎞ 사거리에 40여 개의 자탄을 방출하는 폭탄으로, 일반 고폭탄 비해 훨씬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K-310에 대한 신뢰성 평가도 엉망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K-310의 수락시험평가를 담당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은 K-310이 30여㎞ 거리에서 자탄이 방출되도록 요구성능(ROC)이 설정되어 있음에도 2000년 제정된 국방규격을 근거로 20㎞ 사거리를 적용했다. 품질원은 신뢰성 평가를 진행 중인 일반 고폭탄 K-307과 달리 K-310에 대해서는 “안전이 확보된 사격장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신뢰성 평가를 진행조차 하지도 않았다.
방사청은 이같은 상황에도 2020년까지 5조원을 들여 K-310을 추가로 도입하고 1조 3000억원을 들여 K-310탄의 사거리를 연장할 게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의원은 “포탄 도입에 5조원의 예산을 편성·투입해놓고도 단 한 발의 사격훈련도 실시하지 않은 것은 군의 대책 없는 무기 개발의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무기개발에 집중하기에 앞서 보유하고 있는 탄에 대한 훈련대책과 신뢰도 점검 등 종합적인 제도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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