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부동산 부자 상위 10%, 전체 부동산 절반 소유

2014. 10. 28. 21:34C.E.O 경영 자료

[국감] 부동산 부자 상위 10%, 전체 부동산 절반 소유

  • 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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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입력 : 2014.10.27 10:07

     

    2008~2013년 재산세 부과 자료 분석 결과
    5년간 늘어난 주택 39%만 1주택자, 61%는 다주택보유자
    기업 부동산 보유 증가액 중 90%는 상위 1% 기업 차지


    주택이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 중에서 상위 10%인 부동산 부자들이 전체 부동산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보유 기업들 중에서도 최근 5년간 기업 부동산 보유가격 증가액 중 90%를 상위 1% 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부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27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국세청장에게 통보되는 재산세 부과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인 부동산 공시가격 총액은 3151조원이었고 주택·토지 보유자 1578만명 중 상위 1%가 505조원을 보유해 전체 부동산 총액의 16%를 차지했다. 이는 하위 55.5%(상위 44.4~100%)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금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위 10%는 1452조원을 보유해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주택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부자 상위 1%는 평균 32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택만 따져서 상위 1%인 주택 부자는 평균 5.5채, 11억8600만의 주택을 가지고 있으며 상위 1인 땅부자는 평균 4만㎡, 40억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위 10%의 경우 부동산은 평균 9억2000만원, 주택은 2.91채(5조9000억원), 토지는 1만㎡(10억1200만원)을 갖고 있었다.

    2008~2013년 사이에 늘어난 주택 236만6566채 중 92만1719채(39%)만 실소유자(1주택자)에게 돌아갔고, 나머지 144만4847채(61%)는 다주택보유자의 투자 목적으로 귀속됐다. 이에 따라 전체 개인보유 주택 수 중 다주택보유자의 주택비중은 2008년 43.3%에서 지난해 45.5%로 늘어났다.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14만6000개 기업의 부동산 공시가격 총액은 1199조원이었고 이중 주택은 119조원, 토지는 1080조원으로 토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택과 토지 보유 상위 10개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 합계액은 424조원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1개 기업당 평균 주택 7조원, 토지 35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위 1%인 1462개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총액은 912조원으로 전체의 76.1%였다. 1개 기업당 6237억원(주택 3259억원, 토지 586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2008~2013년 5년간 기업 보유 부동산 공시가격 증가액은 408조원이었다. 이 중 상위 10개 기업의 부동산 증가액은 243조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59.6%를 차지했다. 상위 1% 기업의 부동산 증가액은 366조3000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89.7%에 달했다. 소수 대기업들이 부동산 보유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