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4. 19:53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달궈진 분양시장…아파트 부지 확보 '錢쟁'…1280억 광명역세권 땅 1912억에 낙찰
아파트 땅 연말에 대거 공급
'택지지구 잡기' 눈치전 치열
![건설회사들의 택지 확보전이 가열되면서 입찰 경쟁률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빨간선 표시 지역은 최근 경쟁입찰에서 예정가보다 632억원 높게 낙찰된 광명역세권 3블록. 한경DB](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412/01.9388893.1.jpg)
건설회사들의 택지 확보전이 가열되면서 입찰 경쟁률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빨간선 표시 지역은 최근 경쟁입찰에서 예정가보다 632억원 높게 낙찰된 광명역세권 3블록. 한경DB
![](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412/01.9388892.1.jpg)
부동산 개발업체인 화이트코리아가 최근 1년여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경기 광명역세권 주상복합 3블록을 낙찰받았다. 이달 GS·대우·호반건설이 광명역세권에서 주상복합 분양에 성공한 뒤 실시된 경쟁입찰에서 예정가격(1280억원)보다 50%가량 높은 1912억원을 적어냈다. 토지가격의 90%를 차지하는 주거부문의 예정가격이 1152억원으로 고정된 점을 감안할 때 나머지 10% 상업시설 부문 입찰가격을 내정가 128억원의 6배인 760억원으로 써낸 것이다.
연말 부동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건설회사와 개발업체의 아파트 용지 확보전이 치열하다. 한겨울에도 1순위 마감이 이어질 정도로 전국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띠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내놓은 공동주택지 분양에 건설사 등이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말에 쏟아지는 아파트 용지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가 공급한 광명역세권 주상복합 3블록에는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 등 1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경쟁입찰에 내로라하는 개발업체와 중견업체들이 모두 달려들었다. 이 용지 주인이 된 화이트코리아는 GS건설이 최근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 시행사였던 만큼 이번 주상복합아파트도 GS건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시공사가 지난 8일 추첨을 통해 공급한 남양주 지금지구(다산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6개 필지에는 모두 300개 업체가 몰렸다. 입찰 신청 예약금만 2조1000억원을 웃돌았다. 아이에스동서가 낙찰받은 B2블록(759가구·1180억원)에는 119개 업체가 입찰에 나섰다. ‘인스빌’과 ‘펜테리움’ 브랜드를 쓰는 신안종합건설과 금강주택이 각각 2개 필지, 반도건설이 1개 필지를 확보했다. 중견 주택업체들이 아파트 부지 확보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이달 공급 대기 중인 아파트 용지도 많다. 오는 15일 인천 청라지구, 시흥 은계지구, 광주 효천1지구, 충북 오송제2생명단지 등에서 주택용지 추첨이 이뤄진다. 또 18일과 22일 각각 대구 대곡2지구,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아파트 용지가 나온다.
◆사활 건 택지 확보 경쟁
개발업체와 중견 주택업체의 택지지구 내 아파트 용지 확보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향후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LH가 보유한 양질의 공동주택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당분간 매력적인 아파트 부지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 내년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서 리베라CC 남쪽에 공동주택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종합행정학교 등 7개 군부대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6년부터 위례신도시에서 공동주택지가 추가로 공급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공급될 택지지구가 전반적으로 수도권 외곽에 있고 전체적인 규모도 작아 기반시설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견업체들은 연말에도 용지 매각 공고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내년 신규 분양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여 중견업체들이 일감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입찰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택업체의 공동주택지 독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러 개 시행법인을 동원해 용지를 확보한 중견업체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 브랜드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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