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7. 19:07ㆍC.E.O 경영 자료
부서져 가는 ‘하나된 유럽’의 꿈…분열되는 유럽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유럽연합(EU)과 이를 지지하는 여당에 대한 반발이 고개를 들면서 ‘하나된 유럽’을 향한 꿈이 요원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10개 나라에서 나타나는 분열로 인해 공동체인 EU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7년 유럽인들의 과반수 이상인 52%가 EU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나 현재는 이 비율이 3분의 1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유로존(Eurozone) 정책에 대한 불만이다.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둔 그리스가 대표적 예다. 시리자의 당수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긴축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로존의 압박을 받아 온 그리스는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국가 부채가 GDP의 177%에 달하고 있다. 25.9%에 이르는 실업률과 49.3%를 기록한 청년실업률도 국민 불만의 원인이다. 텔레그래프는 EU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믿음이 2007년 51%에 달했지만 현재는 23%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른 국가들도 EU를 보는 눈빛이 달라진 것은 마찬가지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도 EU의 정책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주지 못한다고 느낀 국민들이 여당과 EU에 등을 돌리고 있다. 2007년 프랑스 국민들의 EU에 대한 신뢰도는 50%였으나 현재는 4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도 58%에서 34%로, 스페인의 경우 64%에서 31%로 절반 이상 EU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에서는 자유로운 이민을 표방하는 EU의 정책이 불만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2007년 46%의 국민이 EU를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현재는 37%만이 EU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같은 기간 스웨덴의 경우 41%에서 40%로, 덴마크는 44%에서 39%로 EU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약화됐다.
EU의 중심 국가인 독일에서도 EU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때 절반 이상인 52%에 육박했던 독일 국민들의 EU에 대한 신뢰는 현재 38%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의 입지도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이처럼 EU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면서 그리스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선거에서도 일대 파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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