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커피·술·생수의 '무한변신'…新 조합이 뜬다

2015. 3. 8. 21:2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차·커피·술·생수의 '무한변신'…新 조합이 뜬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전통차부터 술, 커피, 생수에 이르기까지 기존 음료들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방식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제조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차 전문 브랜드는 공차는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차 문화에 과일과 밀크폼 등을 더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메뉴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공차의 하우스 스페셜티는 '비밀 레시피'인 밀크폼을 얹은 독특한 음료로 뜨거운 물에 찻잎을 우려내어 마시는 기존 오리지널 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뉴시스

차와 우유를 분리시킨 뒤 프리미엄 잎차(Brewed Tea) 위에 우유를 폼으로 굳힌 '밀크폼(Milk Foam)'을 얹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차의 깊은 맛을 즐기다 점차적으로 밀크티가 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메뉴다.

이 밖에 오리지널 차를 베이스로 토핑과 당도 설정 기능까지 추가해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맛의 변화도 줄 수 있다. 또 열대과일과 블렌딩한 '블렌딩티' 등의 색다른 시도로 젊은층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기존 믹스 커피 이외에도 원두커피를 막대형 봉지에 낱개로 포장한 스틱원두커피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는 단맛보다 원두커피 특유의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소비계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 카누는 스틱원두커피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스틱원두커피는 '휴대가 간편하고 저렴한 아메리카노 커피'라는 이미지로 급성장 했다.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못지않은 맛으로 믹스커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직장인 소비자층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국순당의 신개념 막걸리 아이싱은 2012년 8월 출시 이후 29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340만캔 판매됐다. 1분에 약 10개씩 팔린 셈이다.

아이싱의 인기 이유는 저알콜, 편안한 목넘김, 휴대 간편성 등 RTD(Ready To Drink) 트랜드에 맞춰 젊은 층이 좋아했다. 아이싱은 우리나라 막걸리 최초로 열대과일 첨가 막걸리로 자몽과즙을 첨가해 막걸리와 자몽의 절묘한 맛의 조화로 젊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 기존 막걸리 대부분이 알코올 도수가 6%인데 비해 알코올 도수를 4%로 낮춰 기존 막걸리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포장디자인도 막걸리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한 캔(Can) 형태로 출시돼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 했다.

물은 탄산수로의 변신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은 4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00% 성장했다. 시원한 청량감에 당분, 칼로리가 없어 웰빙 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탄산수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도 판매량이 500% 넘게 급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트레비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국내 탄산수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피트니스센터, 클럽, 워터파크 등에서 주 타깃인 20~30대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음 이벤트를 폭넓게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마시는 차에 대한 이미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생각을 깊게 하는 정신수양 측면이 강했지만 이제는 대중화된 음료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맛과 마시는 방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이들 제품을 통해 새로운 음료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