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이 팝니다"…불황에 B급 제품 '품귀'
2015. 3. 24. 21:0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떨이 팝니다"…불황에 B급 제품 '품귀'(종합)
불황에 바뀌는 소비풍조…비싼 새제품 대신 중고, 떨이제품에 고객 몰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경기 불황이 소비자 구매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새 상품 대신 중고나 리퍼브(보수를 거친 전시ㆍ반품 제품), 떨이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급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떠리몰에서 개최한 떠리팝업스토어가 2500명의 소비자 방문과 함께 최근 홍대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리퍼브매장.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유통기한 짧은 식품, 스크래치 상품, 과다재고 등 소위 'b급 상품'의 대중화를 위해 개최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떠리몰 온라인사이트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70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을 먹어볼 수 있는 시식회 등 b급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여러 이벤트가 진행됐다.
신상돈 떠리몰 대표는 "소비자가 b급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b급 상품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특히 유통기한으로 인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버려지는 액수가 한 해 7000억 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까운 식품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b급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개선을 통해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G마켓에서는 올 들어 22일 현재까지 중고상품 전체 거래량이 전년동기보다 80%나 늘었다. 중고 가전(난방ㆍ냉방ㆍ청정)의 경우 작년동기의 18배(1,767%↑)로 증가했고 컴퓨터부품(276%), 태블릿ㆍ게임(217%), 카메라렌즈(150%), 도서(57%), 휴대전화(40%) 등도 중고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중고상품 전문관 '중고스트리트'의 거래량도 50% 증가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급증하는 중고 상품 수요에 주목하고 활발하게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19일 본점에서 전시ㆍ반품 후 보수를 거친(리퍼브) 전자제품들을 30~70% 싸게 판매했다.
백화점측에 따르면 이번 '디지털 가전 전시상품(리퍼브) 대전'의 최종 매출은 목표를 20%나 웃돌았다. 모뉴엘 청소기ㆍ제빵기는 각 400대 이상 팔렸고, ASUSㆍHP 노트북 등이 2~3일만에 매진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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