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알리바바·혼하이 손잡고 해외서 로봇 '페퍼' 사업

2015. 6. 18. 20:29C.E.O 경영 자료

손정의, 알리바바·혼하이 손잡고 해외서 로봇 '페퍼' 사업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18일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위탁생산(EMS)인 대만의 혼하이정밀공업,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과 공동으로 로봇 사업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의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에 혼하이와 알리바바가 출자하며, 감정 인식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 사업을 3사가 공동으로 펼친다.

이날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한국계 손정의(일본명 마사요시 손)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프트뱅크 로봇홀딩스에 알리바바와 혼하이가 각각 145억엔을 출자한다. 출자비율은 소프트뱅크 60%, 알리바바와 혼하이가 20% 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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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로봇 페퍼와 손정의 회장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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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앞서 2012년에 프랑스 기업인 알데바란 로보틱스를 인수해 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페퍼를 개발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측은 오는 20일부터 일본 내에서 19만8000엔(약 178만원, 부가세 별도)에 페퍼를 일반 판매한다고 밝혔다.

페퍼는 주위 상황을 파악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톤을 분석해 감정을 추정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다. 대화 이외에 가족 사진을 촬영하거나 아이와 놀고 스마트폰과 연계해 가족에 메시지를 보내게 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페퍼는 키가 1.21m이며 무게는 28kg이다. 배터리 충전으로 12시간 활동할 수 있다. 눈에는 거리 센서가 내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