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난민, 지난해 6000만명으로 사상 최대

2015. 6. 20. 20:31지구촌 소식

 

전세계 난민, 지난해 6000만명으로 사상 최대

경향신문 | 김서영 기자 | 입력 2015.06.19. 19:58 | 수정 2015.06.19.

 

지난해 난민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난민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 전쟁, 분쟁, 박해 등으로 살던 나라를 떠난 난민이 5950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 3750만명에서 2000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한 국가는 2011년 이후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였다. 지난해 하루 평균 4만2500명의 시리아인이 난민, 보호신청자, 국내실향민 신세가 되어 고향을 떠났다. 시리아 난민이 주로 터키로 간 탓에 남쪽으로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는 지난해 159만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이밖에 아프가니스탄(259만명), 소말리아(110만명) 등 사회가 불안정하고 가난에 시달리는 국가에서 주로 난민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를 떠나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들 AP연합뉴스
아프리카 출신 난민이 주로 향한 유럽은 지난해 2013년 대비 51% 증가한 670만 명의 난민을 수용했다. 지난해에만 약 22만 명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등을 통해 유럽으로 들어갔다. 바다를 건너는 난민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 지중해는 ‘죽음의 바다’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유럽 내 난민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국들이 난민 문제 해결에 비협조적일시 아프리카 출신 난민에게 다른 유럽국 내로 이동이 가능한 쉥겐 비자를 주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한편 헝가리는 난민을 막기위해 국경 방벽을 세우는 방침을 추진 중이며 덴마크에선 난민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이 총선에서 약진했다.

한국 역시 전세계적인 난민 증가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 국경을 두드린 난민은 2011년 1749명에서 지난해 4866명으로 3년 만에 2.8배 증가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