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9. 20:0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남북 긴장 해소·청명한 날씨 도심공원·명산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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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 해소된 접경지역 휴일' (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9일 강원 철원군 고석정 광장에서 열린 2015평화누리길 경기 행사에서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이가 박격포 포판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2015.8.29 dmz@yna.co.kr
접경지, 안보관광 재개로 모처럼 활기
전국 곳곳서 축제·페스티벌…행락객 발길 이어져
(전국종합=연합뉴스) 북한의 포격 도발로 촉발된 남북 긴장이 해소되고 첫 주말인 29일 전국 유원지와 명산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 인천의 접경지역은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중단된 안보관광이 재개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충북 영동 포도축제와 괴산 고추축제, 춘천 닭갈비축제 등 가을 정취를 자아내는 축제와 페스티벌이 전국 곳곳에서 열려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재개된 안보관광…접경지 활기 되찾아
이날 안보관광이 재개된 경기 파주 안보관광지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이 제한되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정도였다.
오전까지 2천여 명이 찾아 제3 땅굴과 도라산전망대를 둘러봤다. 버스 37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제3 땅굴 주차장은 공간이 부족해 일부 버스가 도로에서 대기해야 했다.
오두산통일전망대도 오전에만 800여 명이 다녀갔다. 예년의 80% 수준이지만 전망대 측의 예상보다는 많았다.
강원 접경지역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동부전선 최전방인 양구군은 한국관광협동조합과 함께 민통선 내 관광지를 돌아보는 팸 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날 제4 땅굴과 을지전망대를 방문한 데 이어 민통선 내 두타연을 찾아 트레킹을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지난 28일 안보관광이 재개된 철원군에서는 한탄강변 평화누리길을 걷는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이 비무장지대를 둘러보며 통일을 염원했다.
남북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전환되면서 서해 5도 관광객도 평소 주말보다 20%가량 많은 800여 명에 달했다.
◇ 시민, 도심 휴식공간·명산서 휴일 만끽
청명한 가을 날씨에 전국의 도심 공원과 유원지, 명산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도심의 휴식공간인 청계천과 어린이대공원에는 오전에만 2만8천여 명이 방문했다.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도 2만 명이 입장해 워터봅슬레이와 인공파도 등을 즐기며 막바지 더위를 식혔다. 에버랜드에는 1만5천여 명이 찾았다.
'남북 긴장 해소된 접경지역 휴일' (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9일 강원 철원군 고석정 광장에서 열린 2015평화누리길 경기 행사에서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이가 박격포 포판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2015.8.29 dmz@yna.co.kr
울산의 울산대공원과 태화강대공원 등 도심 야외 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직 한낮 더위로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은 연방 땀을 훔치면서도 따가운 햇볕이 없는 늦여름 산책을 즐겼다.
전국 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렸다.
국립공원 지리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5천여 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무주 덕유산, 완주 모악산, 정읍 내장산 등 전북지역 국립공원에도 1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 설악산과 오대산국립공원은 각각 7천300여 명, 6천여 명, 치악산에는 2천여 명의 등산객이 찾아 마지막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도에는 3만7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관광지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기는 좌석 예약률이 80∼90%에 달했다.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머문 부산에는 피서객 수만 명이 해수욕장을 찾기도 했다.
특히 유커 4천672명과 승무원 1천603명을 태운 아시아 최대 유람선인 '퀀텀 오브 더 시즈'호가 이날 오전 부산항에 입항, 지역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 전국 곳곳서 축제·페스티벌…볼거리 제공
전국 3대 포도 산지인 영동군에서는 포도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이 직접 포도를 수확하는 등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괴산에서 열린 고추축제에는 중국, 멕시코, 헝가리 등 50여 개 국가에서 재배하는 고추 100여 종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닭갈비의 고장 춘천에서는 '춘천막국수·닭갈비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막국수·닭갈비 무료시식회와 막국수 빨리 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만끽했다.
대전 중구 중교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물총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이 물풍선, 살수차가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와 디제이가 선사하는 흥겨운 음악 속에서 온몸을 흠뻑 적시면서 막바지 더위를 식혔다.
부산에서는 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이 개막, 부산 전역에서 11개 공연을 열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제6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려 12개국 음악을 선보였다.
이밖에 울산에서는 국내 최초 국제산악영화제가 열려 이색 영화를 즐기려는 관객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창수 김창선 우영식 이우성 이보배 김동철 김형우 박영서 이주영 손상원 허광무 최수호 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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