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뉴스 심의하는 民間기구 설립 검토

2015. 9. 12. 19:14C.E.O 경영 자료

포털뉴스 심의하는 民間기구 설립 검토

 

 

"포털 선정성·광고 피해 줄여야"

김종덕 문체부장관 밝혀… 인터넷 뉴스 편향성 대책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심의하기 위한 민간 독립 기구의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포털 뉴스의 편향성 문제에 대한 대책의 하나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를 통해 "8월 기준으로 네이버·다음 두 포털 뉴스 사이트의 순 방문자 수가 한 달 1000만명을 넘었다"며 "인터넷 분야에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할 때 이의를 제기하고 조정 신청을 하는 등 공정성에 대한 심의권을 지닌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포털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민간 독립 기구인 가칭 '인터넷 뉴스 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했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질의에 공감하며, 민간 독립 기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포털 뉴스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에선 박 의원 외에도 김학용 의원 등이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는 보도들이 필터링(여과) 없이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이 같은 포털 뉴스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제공된 뉴스의 제목을 자의적으로 수정하는 등 유사 언론 기능을 하는 포털이 책임과 의무를 더 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은 “(여당이 추진하려는) 인터넷 신문 등록 요건 강화는 언론의 다양성 보장 취지와 맞지 않는 정책 방향”이라며 “5명 이상 고용이 가능하려면 연매출 1억원 이상이 돼야 하는데 현재 인터넷 언론의 85%가 1억원 미만임을 감안할 때 인터넷 언론들을 고사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유석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