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걸 다하는 로봇, 이젠 고객 자산관리까지…

2015. 9. 18. 19:53C.E.O 경영 자료

 

별 걸 다하는 로봇, 이젠 고객 자산관리까지…



일부 선진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로봇+금융' 서비스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증권사·IT기업 등이 로보 어드바이저 관련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면서 투자자가 미리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는 지능형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자가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동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리스크를 조정해가며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별 걸 다하는 로봇, 이젠 고객 자산관리까지…

'로봇 + 금융' 서비스 시대 성큼
KDB대우증권 등 증권업계· IT기업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 착수
지능형 융합서비스 상품 확산될 듯 

신동규 기자 dkshin@dt.co.kr | 입력: 2015-09-17 18:59
[2015년 09월 18일자 5면 기사]

 

17일 KDB대우증권은 '로보 어드바이저'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핀테크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 에임(AIM)과 공동으로 관련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기계학습과 인공지능 등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금융 자산을 모니터링해 개인의 성향과 필요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매매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AIM 역시 스마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서비스 전반을 모바일로 구현시켜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효율화 작업에 나선다.

금융권에서는 KDB대우증권 사례에 이어 국내에서도 핀테크 붐과 맞물려 '로봇+금융상품' 융합형 서비스 상품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전자인증이 지능로봇전문기업인 보나비젼과 함께 인공지능 로봇인 '타이키'를 개발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고,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네이버 역시 최근 로봇 산업에 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로봇이나 컴퓨터화된 정교한 시스템에 자산관리의 일부분을 맡기는 관련 모델이 성장하며 시장 규모가 확대일로다. 미국의 베터먼트·웰스프론트 같은 스마트 자산관리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베터먼트의 '세금손실 모으기(Tax Loss Harvesting)' 서비스는 일일이 개인이 관리하기 어려운 세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관련 산업이 2020년에는 자산관리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45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규·김유정기자 dk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