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2. 20:2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유관순 열사 제95주기 추모제..박대통령 추모 화환
이혜훈 기념사업회장 "훈격 높이는 일 지속해 나갈 것"연합뉴스 입력 2015.09.22. 11:07 수정 2015.09.22. 11:07
이혜훈 기념사업회장 "훈격 높이는 일 지속해 나갈 것"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18세 나이로 아우내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일제에 붙잡혀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순국 95주기 추모제가 22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열사추모각에서 열렸다.
천안시와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에는 이혜훈 기념사업회장, 구본영 천안시장,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과 각계 인사, 기념사업회원, 시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사와 헌화·분향, 추모의 글 낭독, 유관순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혜훈 기념사업회장은 추념사에서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코와 귀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라고 말한 열사의 말을 상기시키면서 "건국훈장 3등급은 걸맞지 않다. 통탄을 금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박근혜 대통령이 추모화환을 근정했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올리는 일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구본영 시장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순국선열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했듯이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더 새롭게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선조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고 불행했던 과거를 교훈삼아 이 땅에 다시는 나라없는 민족의 설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권국가의 소중함과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가꾸고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 추모제는 매년 순국일인 28일 개최됐으나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부득이 앞당겨졌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가 3·1운동 당시 보여준 나라사랑정신과 여성 독립운동가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해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추모 화환이 근정됐다.
유관순 열사의 경우 지난 1962년 독립유공자 훈격이 건국훈장 3등급(독립장)으로 결정돼 의전상 문제로 역대 대통령들의 화환 및 헌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 헌화는 2등급 이상이 대상이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 천안 동면 용두리에서 태어나 이화학당을 다니다 고향에 내려와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아우내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옥고를 치르다 이듬해 9월 28일 순국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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