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7. 22:0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단비 왔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가뭄 봄까지 지속"
10∼40㎜ 내려…누적강수량은 평년보다 462.5㎜ 적어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7일 전국이 흐리고 모처럼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중부 지방은 서울 15㎜, 용인 28㎜, 강릉 53.5㎜, 태안 41㎜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부 지방은 산청 36.5㎜, 울진 31.7㎜, 군산 26.9㎜, 구례 48.5㎜ 등이다.
산악지대에는 미시령 108㎜, 한라산 진달래밭 90.5㎜의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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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바닥 적시는 단비 (보령=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7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댐 상류 지역에 비가 내려 갈라진 바닥을 적시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보령에는 20㎜ 넘는 비가 왔지만, 보령댐 저수율은 20%를 밑돌았다. 2015.11.7 walden@yna.co.kr |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9일 자정까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30∼80mm, 경남 해안, 제주도 산간 20∼60mm, 그 밖의 전국에서 10∼40mm의 비가 내길 것으로 전망했다.
11월의 평년(30년 평균치) 강수량이 46.7㎜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비의 양은 매우 많은 수치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11월 평년 강수량이 40∼50㎜ 수준"이라며 "거의 한달간 내릴 비가 이번 사흘간 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남과 수도권의 극심한 가뭄 해갈은 어려워 보인다.
올해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의 누적 강수량(780.4㎜)은 평년(1천242.9㎜) 대비 62% 수준이다. 부족한 강수량이 462.5㎜에 이른다.
7∼9일 내리는 비의 양은 대부분 지역에서 10∼40㎜이므로 부족 강수량의 10%를 밑돈다.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앞으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평년치를 보면, 큰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
겨울철 4개월(11월∼이듬해 2월)의 평년 강수량은 135㎜다. 월별로는 11월 46.7㎜, 12월 24.5㎜, 1월 28.3㎜, 2월 35.5㎜다.
김 통보관은 "이번 비가 가뭄 대처에 약간의 도움은 되겠지만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극심한 가뭄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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