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중유럽 '세일즈 외교' 마치고 귀국

2015. 12. 6. 19:26C.E.O 경영 자료

朴대통령, 중유럽 '세일즈 외교' 마치고 귀국

韓 - 체코 정상만찬에 현대차 경영진 참석매일경제 | 남기현 | 입력 2015.12.06. 18:16

지난 2일 체코 프라하궁에선 박근혜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는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 주최 만찬이 열렸다. 프라하궁으로 가는 길목엔 태극기와 함께 'WELCOME, President Park Geun-hye'(박근혜 대통령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써진 현수막이 곳곳에 나부꼈다. 국빈 방문에서나 볼 수 있는 특급 예우였다.

만찬장엔 슈테허 에코 상원의장과 안드레이 바비쉬 부총리 겸 재무장관 등 체코 정관계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 참석자 가운데 눈길을 끈 두 사람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현대차 정진행 사장과 최동우 전무(체코 공장장)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박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경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대통령도 우리 기업인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고 체코 측도 우리 기업인을 정성을 다해 대접했다"며 "현대차 최고경영진이 만찬에 초대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체코 방문 중에 박 대통령은 전방위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제만 대통령은 물론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 바비쉬 부총리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체코 신규원전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체코의 중형 다목적헬기 사업에 한국의 수리원 헬기 도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정상들과 만날 땐 현지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에 한국 기업 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체코와 2개 원전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어 10조원대 신규 원전 참여 가능성을 높였고 50조원대 비세그라드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고위급 채널 설립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진행돼 오던 한·프랑스, 한·체코 기업 간 1대1 상담회도 박 대통령의 프랑스·체코 방문을 계기로 600억원에 육박하는 실질적 계약 성과를 올렸다.

[남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