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7. 18:08ㆍC.E.O 경영 자료
'현금 안 만지는 스웨덴'…전자거래 일상화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현금 안 만지는 세상'이 정말로 온다면 첫 국가는 스웨덴이 될 것 같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스웨덴만큼 빠른 속도로 '현금이 불필요해지는 사회'도 드물다면서 스웨덴이 신용카드와 앱을 통한 전자결제의 편리를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폐와 동전이 스웨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로, 미국의 7.7%나 유로존의 10%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스웨덴 소비자의 현금거래 비율은 20%로, 전 세계 평균인 75%보다 현저히 낮다.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거래 건수는 2013년 기준 24억 건으로, 15년 전의 2억1천300만 건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스웨덴 국민의 전자결제는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스웨덴 필라델피아 교회의 경우, 1천 명의 신도들 가운데 현금을 갖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도의 상당수는 예배 중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교회의 계좌로 헌금을 이체하는 '전자 십일조'를 낸다.
스웨덴의 유명 팝그룹 '아바(ABBA)'를 기념하는 '아바 박물관'도 현금 거래를 구시대적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지폐나 동전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거리 행상을 하는 상인들도 손님들이 현금을 아예 갖고 다니지 않자, 거스름돈 대신 신용·현금카드 결제기를 갖고 다닌다.
SEB 등 스웨덴 주요 은행의 지점의 절반 정도가 현금 입출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스웨덴 은행에 보관돼 있는 현금 규모는 지난해 36억 크로네로, 2010년 87억 크로네에서 절반 이하로 격감했다.
지방에는 스웨덴은행연합이 공동 운영하는 현금자동지급기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하다. 구텐베르크 대학의 한 학생은 "현금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세대는 현금없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거래가 개인정보 누출·금융사기 등의 위험으로 노년층에서는 기피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옹호론자들은 현금을 도둑맞을 위험이 없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정부도 탈세를 차단하는 수단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국민은 "'빅 브라더'가 나의 돈거래를 일일이 감시하는 것 같다"면서 현금 거래를 선호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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