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올해 엘니뇨 역대 최강 1998년 슈퍼 엘니뇨와 동급"

2015. 12. 31. 20:03C.E.O 경영 자료

NASA "올해 엘니뇨 역대 최강 1998년 슈퍼 엘니뇨와 동급"

英, 잇단 홍수 피해 1.6조~2.6조원 추정연합뉴스 | 입력 2015.12.31. 01

英, 잇단 홍수 피해 1.6조~2.6조원 추정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발생한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의 영향이 역대 가장 강력한 1998년 '슈퍼 엘니뇨'만큼 위력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NASA는 최근 태평양 위성사진에 의하면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약화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NASA는 이번 엘니뇨는 "역대 가장 강력한 1997년 12월 엘니뇨와 놀라울 만큼의 비슷함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올해 엘니뇨는 태평양 중앙의 따뜻한 해수가 북미와 남미 방향의 동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엘니뇨는 대개 연말에 정점을 찍는데 그 효과는 이듬해 봄까지, 길게는 12개월 동안이나 지속된다.

이번 엘니뇨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등 남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미 지역에서 발생한 이들 홍수로 15만명을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만 1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다.

미국에선 토네이도들과 폭풍으로 강들이 범람해 미주리주(州)에서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인트 루이스 인근의 미시시피 강의 8km 구간이 선박 운항이 폐쇄됐다.

또한 이번 엘니뇨는 영국을 강타한 물난리의 한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성탄절 연휴 이후 폭풍 '에바'에 따른 홍수 피해가 아직 수습되기도 전에 폭풍 '프랭크'가 이번주 후반 피해 지역을 다시 덮쳐 계속된 홍수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30일(현지시간) 현재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중북부에서는 수백 가구가 집에서 대피했으며 수천 가구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46개, 스코틀랜드에서 60개 홍수 경보가 각각 발령된 상태다.

아일랜드에서도 지난 29일 밤 동안 2만 가구가 단전을 겪었다. 아직 500여가구는 단전이 계속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PwC와 KPMG는 이달 들어 찾아온 폭풍 '데스몬드'와 '에바'에 따른 홍수 피해를 보험금 지급 대상 기준으로 9억파운드(약 1조6천억원)~15억파운드(약 2조6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들 폭풍이 끼친 전체 경제적 손실은 16억파운드(약 2조8천억원)~30억파운드(약 5조2천억원)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20억파운드의 홍수 방지 비용은 제외됐다.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