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급 '엘니뇨'의 저주...꽃피고 눈 녹는 겨울

2016. 1. 5. 22:27카테고리 없음

 


역대 최강급으로 발달하는 엘니뇨는 지구촌의 겨울 모습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특히 고온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때아닌 꽃이 피고 눈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 스포츠, 스키의 성지로 불리는 알프스 산맥입니다.

흰 눈으로 뒤덮여 할 스키장에 군데군데 잔디밭이 드러났습니다.

이상고온으로 눈이 녹아내린 겁니다.

[스키장 이용객]
"겨울 스키를 기대했는데, 눈이 많이 녹았고 설질도 좋지 않아서 실망스럽습니다."

강력한 동장군으로 유명한 모스크바와 북유럽은 얼음 조각이 녹아내렸고, 일본과 미국은 마치 봄 같은 연말과 연초를 맞았습니다.

한국도 겨울이 실종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낮 기온이 10~1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계절을 착각한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나사가 1998년 역대 최강의 엘니뇨에 버금간다고 평가했던 슈퍼 엘니뇨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김선태, APEC 기후센터 기후분석팀]
"열대 태평양에서 발달한 슈퍼 엘니뇨가 극 지역의 찬 공기 남하를 막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전문가들은 엘니뇨로 인해 북반구는 예년과 다른 겨울을 맞겠고 그 여파가 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