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제1야당 되면 한국정치 혁명적 변화 시작될 것"

安 "제1야당 되면 한국정치 혁명적 변화 시작될 것"

뉴시스 | 김난영 | 입력 2016.01.21. 1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21일 "국민의당이 제1야당이 된다면 한국정치의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준위원장 및 임내현 의원과 전남 보성군 보성매일시장을 찾아 지역 인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1985년에 신민당이 무능한 민한당을 제치고 제1야당이 되면서 군부독재가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물갈이를 하라는 요구가 타당한데 정치권에선 고기갈이로 대응한다"며 '정치권 고기갈이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보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가칭)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21일 오후 전남 보성군 보성읍 보성매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2016.01.21. hgryu77@newsis.com

안 의원은 "지난 3년간 경험해 봤지만 좋은 사람만으론 좋은 정치나 좋은 정당을 만들기 힘들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모든 것이 치열한 경쟁이 있어야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장 근본적인 한국정치의 문제점인 양당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정치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좋은 사람을 영입해도 국회의원 한 번 하고 국민들에게 실망만 주고 사라지는 일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는 등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결국 강력한 경쟁자인 국민의당 출현으로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그는 "경쟁관계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저희(국민의당)들의 존재 의미"라며 "저희가 더 열심히 하면 한국 정치는 더 좋은 쪽으로 바뀔 거라는 확신을 최근 다른 거대 양당들의 모습을 보면서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30퍼센트 이하로 끌어내릴 수 있다면 새누리당도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정치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정오께부터 보성매일시장을 찾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영하의 날씨에 상인들은 목도리와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으며, 손님은 뜸했다.

안 의원은 마주치는 상인들의 손을 잡고 "바로 옆에서 도당창당대회를 하느라 겸사겸사 왔다"며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은 "서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해달라"거나 "보성 좀 잘 살게 해달라"고 화답했다.

안 의원은 오후 1시30분부터 보성군 다향체육관에서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치른 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연이어 치를 계획이다.

전남도당 창당대회에는 4000명에 육박하는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