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6. 19:29ㆍ지구촌 소식
<'아랍의 봄' 5주년, 혼돈의 중동>리비아, 새 정부案 발표.. 4년 혼란 종식?
문화일보 김리안 기자 입력 2016.02.16. 14:
유엔중재… 이번주 의회 표결
IS세력 결집 막고 ‘안정’노려
리비아 대통령위원회가 유엔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통합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 서방 국가들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새로운 거점이 될 위기에 처한 리비아가 4년여 간의 정국 혼란을 끝내고 대테러 결집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노스아프리카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위원인 파티 알마지바리가 모로코에서 지난 14일 오후 늦은 시각 성명을 발표, 전체 18명의 장관으로 구성될 새로운 통합정부 구성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새 구성안은 유엔 중재 아래 협상 마감시한이 끝나기 직전 발표됐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몰락한 뒤 내전 상태가 4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에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가 트리폴리에 정부와 제헌의회(GNC)를 수립했으며, 이에 비이슬람계가 주류를 차지하는 과도정부는 동부 토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정부와 의회(HoR)를 세웠다.
토브루크 의회(HoR)는 2개 의회 중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리비아 국회다. 앞서 지난 1월 처음 제시됐던 32명 장관 통합정부 계획안을 거부해 무산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새 통합정부 구성안 역시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곧바로 시행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브루크 의회는 이번 주 내로 표결을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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