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3. 20:33ㆍC.E.O 경영 자료
무인자동차 개발 최종 목적은 '무료 택시 서비스'?
자율주행택시 9천대면 뉴욕의 모든 수요 커버, 요금도 현재의 7분의 1 수준 자동차 소유 필요성 없어져 차량판매 위주 자동차산업 기반 통째로 바뀐다
연합뉴스 입력 2016.02.23. 15:38 수정 2016.02.23. 18:
자율주행택시 9천대면 뉴욕의 모든 수요 커버, 요금도 현재의 7분의 1 수준
자동차 소유 필요성 없어져 차량판매 위주 자동차산업 기반 통째로 바뀐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구글과 우버 등 IT(정보기술) 대기업들이 자율주행 무인자동차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궁극적 목적은 무인자동차 개발 자체가 아니라 무인자동차를 이용한 무료 택시서비스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닛케이(日經) 테크놀로지 온라인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은 안전성 향상, 교통체증 감소, 운전부담 경감과 같은 현행 자동차 기능의 연장선상에 있는게 아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기반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을 것으로 봐야 한다.
기업과 연구기관의 무인자동차 개발동향을 조사하는 EY어드바이저리는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이용해 하려는 사업은 '무료 택시서비스'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온라인 광고를 본 고객이 해당 점포에 물건을 사러 가려고 할 때 무료, 또는 할인 요금으로 해당 점포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2014년 1월에 이미 광고를 본 사용자에게 택시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 신청자는 무인자동차 프로젝트 담당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신청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자.
자료에는 e쿠폰의 화상 이미지가 실려있다. 스마트폰에 표시된 "점심을 주문하시는 고객에게는 전채(前菜)를 50% 할인해 드립니다"라는 e쿠폰 밑에 "무료 택시 서비스 있음"이라고 적혀있다. 이용자가 "나를 거기 데려다 달라"고 써 있는 버튼을 클릭하면 구글택시가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 식당까지 태워다 주는 방식이다.
무인자동차는 아니지만 우버는 이미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택시를 배차하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2009년에 창업, 6년 남짓만에 전세계 68개국 360애 이상의 도시에 진출했다. 세계적으로 110만명 이상의 운전사가 등록하고 있다. 현재 주식가치는 상장전인데도 약 7조-8조엔(약 70조-8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버는 현재의 사업모델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 무인자동차 연구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공동연구를 위해 '우버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센터'(Uber Advanced Technology Center)를 설립, 무인자동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버는 장차 운전사가 필요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투입해 코스트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컬럼비아아 대학의 계산에 따르면 자율주행 택시 9천대만 있으면 뉴욕의 모든 택시를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이용요금도 마일(1.6㎞)당 0.5달러(약 600원)로 내릴 수 있다고 한다.
현재의 우버택시는 가장 싼 '우버X'서비스도 마일당 요금이 3-3.50달러(3천600-4천200원)다. 무인자동차를 활용하게 되면 요금을 7분의 1에서 6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용요금이 이 정도까지 내려가면 단위주행거리당 비용이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 보다 싸진다. 구글에 의한 "광고모델의 무료 택시서비스"효과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성이 없어져 대부분의 소비자가 무인택시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닛케이 테크놀로지는 그렇게 되면 차량판매를 주로 하는 현재의 자동차 산업은 기반자체가 뿌리채 흔들리는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hy5018@yna.co.kr
'C.E.O 경영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러방지법과 직권상정 그리고 필리버스터 논평 (0) | 2016.02.23 |
---|---|
이 세상에서 극락을 경험하려면 (0) | 2016.02.23 |
우리나라도 시대적 기본을 찾아가다. (0) | 2016.02.23 |
내일 할 것이라 말하지 말라 (0) | 2016.02.22 |
한국 수출 위태..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0) | 201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