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청해진' 떴다…제주해군기지 10년 만에 완공

2016. 2. 26. 20:2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이어도까지 4시간…전략적 거점·남방 해상로 수호 요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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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해군기지 연병장에서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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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황교안 총리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해군기지 연병장에서 열린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준공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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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군복합항 준공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후 준공식이 열릴 예정인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항에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해군함정이 정박해 있다. jihopark@yna.co.kr

'21세기 청해진' 떴다…제주해군기지 10년 만에 완공

이어도까지 4시간…전략적 거점·남방 해상로 수호 요충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제주민군복합항(해군 제주기지)이 건설사업 착수 10년 만에 완공됐다.

해군은 이날 오후 2시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을 거행한다.

준공식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대 해군참모총장·해병대사령관, 해군·해병대 장병, 강정마을 주민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해군 구축함인 왕건함의 예포 19발 발사, 개식사, 국민의례, 경과 보고, 박근혜 대통령 축전 낭독, 원 지사의 환영사, 황 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준공식이 열리는 동안 해군 제주기지 부두에는 해군의 7천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4천400t급 구축함인 왕건함, 문무대왕함, 1만4천500t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214급 잠수함인 안중근함이 정박 도열해 대한민국의 해군력을 과시한다.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UH-60 기동헬기를 포함한 해군 항공기 7대는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한다. 식전 행사에서는 해군·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가 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행사 직후 제주기지를 둘러보고 서애류성룡함에도 오를 예정이다.

해군 제주기지가 완공된 것은 정부가 건설사업에 착수한 지 10년 만이며 2010년 1월 항만공사를 시작한지 6년 만이다.

제주기지의 규모는 14만9천평(약 49만㎡)에 달하고 계류부두와 방파제 길이는 각각 2천400m, 2천500m에 이른다.

제주기지는 해군 기동부대를 동·서해로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며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역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요충지다.
 
유사시 4시간이면 이어도까지 함정을 출동시킬 수 있다.

내년 하반기에 크루즈 부두가 완공되면 2020년에는 연간 10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제주민군복합항은 남방 해역의 전초기지이자 크루즈 관광 허브로서 국가안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