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높아…황사 영향 계속될 듯

2016. 3. 6. 18:2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높아…황사 영향 계속될 듯

[초미세먼지 농도도 증가…바깥활동 피해야 ]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내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11시 현재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150㎍/㎥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46㎍/㎥ △경기 158㎍/㎥ △인천 186㎍/㎥ △충남 206㎍/㎥를 기록 중이다.

비가 그친 뒤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가장 큰 원인은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유입되는 황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서해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높은 것은 중국발 황사 때문"이라며 "현재 중국과 가장 가까이 있는 백령도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400대㎍/㎥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올해 첫 중국발 황사가 유입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황사마스크를 낀 시민이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기상청은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이번주 초까지 전국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바람이 약해 공기의 이동속도가 느리다"며 "서해안 쪽의 황사가 내륙으로 다 들어올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오늘(6일) 오후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50㎍/㎥를 넘으면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제한, 목의 통증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

미세먼지가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51~100㎍/㎥일 경우에는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하고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현재 서해 5도에 황사특보가 발표됐다"며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도 높은 상황이고 황사가 이번주 초까지 옅게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 myl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