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채권 최대 보유국 됐다

2016. 3. 17. 21:38C.E.O 경영 자료

중국, 한국 채권 최대 보유국 됐다

[중국 보유 한국 채권 17조5090억원…미국 14조 3900억원 3조원 가량 따돌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 채권의 최대 보유국이 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국내 채권 규모는 17조 5090억원으로 미국의 14조 3900억원을 3조원 가량 따돌렸다. 이로써 중국의 한국 채권 보유 비율은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8.1%가 됐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 최대 채권국으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미국과 중국은 각각 18조 470억원, 17조 4360억원어치 국내 채권을 보유해 미국이 한국 채권 최대 보유국이었다. 하지만 2월 한달간 미국이 3조 6580억원어치 채권을 팔아치운 반면 중국은 740억원어치를 매수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 모두 전월에 이어 순유출을 지속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총 407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4%를 차지했다. 보유한 상장채권은 총 96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외국인은 주식 3조1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채권 5000억원을 순유출했다.

국가별 최대 순매도국은 미국으로 9000억원을 매도했다. 보유규모는 161조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39.7%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5000억원, 케이만아일랜드 3000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최대 순매수 국가로는 싱가포르 1조4000억원, 프랑스 3000억원, 캐나다 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조3000억원, 중동이 1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은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황보람 기자 bridg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