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2. 19:01ㆍC.E.O 경영 자료
100년 만에 최강 '고질라 엘니뇨' 끝났다
가뭄으로 말라죽은 물고기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적도 근처 태평양을 데워 극단적 기상 현상을 속출하게 했던 올 시즌 '고질라 엘니뇨'가 사멸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던 적도 부근 태평양의 온도가 최근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 정도로 돌아가면서 엘니뇨 현상이 끝났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화해 적도 근처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엘니뇨 때 중남미에서는 홍수, 동남아, 호주에서는 가뭄이 든다.
지난 2015∼2016년 겨울에는 적도 근처 태평양의 여러 지역이 엘니뇨에 시달렸다.
과학자들은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연속으로 평균보다 2℃ 이상 높으면 매우 강력한 엘니뇨로 분류한다.
엘니뇨가 야기한 가뭄으로 갈라진 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82∼1983년, 1997∼1998년에 이어 지난 겨울이 관측 이래 세 번째다.
지난 겨울 엘니뇨는 다른 둘보다 강력한 역대 최강이었을 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강도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니뇨-3.4 구역으로 불리는 곳에서는 주간 온도가 평균보다 섭씨 3도나 높은 때도 나타나 관측 이래 최고 이변이 됐다.
폭풍, 홍수, 가뭄 등 엘니뇨의 교란으로 나타나는 극단적 기후도 지난 겨울에는 더 자주 나타나 이번 엘니뇨는 '고질라'로 불리기도 했다.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지에서는 수십 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인명, 재산 피해를 냈다.
미국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초여름 크리스마스' 현상도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82∼1983시즌, 1997∼1998시즌 때와 달리 가뭄이 들었다.
엘니뇨 폭풍우 들이닥친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 금문교[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과거 두 차례 때는 비나 눈이 많이 왔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눈덩이로 덮인 들판은 최고치가 평년의 87%에 그쳤다.
이들 눈덩이는 봄에 녹아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의 30% 정도를 구성하는 까닭에 가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대편에 있는 호주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동남아시아에서는 가뭄으로 흉년이 들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적도 근처의 해수면 온도가 앞으로 계속 떨어져 7월까지 평년 수준에 달한 뒤 8월에 라니냐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엘니뇨와 반대로 적도 부근 서태평양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동남아 홍수, 중남미 가뭄을 부른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계속 반복되는 주기적인 현상이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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