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安 "야권통합론, 국민에 실례..당권·대권 분리"

2016. 4. 17. 20:08C.E.O 경영 자료

[종합]安 "야권통합론, 국민에 실례..당권·대권 분리"

뉴시스 | 김난영 | 입력 2016.04.17. 15:13

"야권통합론,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에 관심 갖는 것"
"국민의당, 정권교체 도구로 국민 선택 받아"
"당권·대권 분리해야…대권주자 경쟁시킬 것"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 지정 추진도

【광주·서울=뉴시스】배상현 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7일 총선 직후 야권통합론이 또다시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 "정치인만을 위해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큰 실례"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한 식당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야권통합론 재논의는)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4·13총선 광주전남 당선자들이 참배를 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4·13총선 광주전남 당선자들이 참배를 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17. hgryu77@newsis.com

그는 또 "저희는 (스스로를) 캐스팅보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당이 국회 운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발언, 더불어민주당과 별개의 독자행보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4·13 총선으로) 1당과 2당이 바뀌었다"며 "그러나 (국민은) 어느 한쪽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국회 제3당으로 우뚝 세워줬다"고 총선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 깊은 뜻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의당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선택한 것"이라며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라고 명령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 같은 취지로 "박근혜 정권과 낡은 기득권 정치, 패권 정치에 반대하는 모든 합리적, 개혁적 세력을 모아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며 "국민의당은 여러 명의 대통령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일각에서 국민의당을 '호남 자민련' 등으로 평하는 것에 관해서는 "민심이 반영되는 게 정당투표"라며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 제1야당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 경기, 인천에서 모두 국민의당이 두 번째 정당이 됐다"며 "특히 서울에선 1등인 새누리당과 (정당득표율에) 거의 차이가 없고 더민주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호남에서도 광주에서 (시민들이 정당투표로) 50% 이상 국민의당을 지지해줬다"며 "지역구 득표 차이보다 정당득표 차이가 더 많았다, 그걸 보면 국민의당은 제1야당이고 전국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한편 자신의 대권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지,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면 주도적 역할을 할지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당헌상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관해 "대통령선거 1년 전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당헌·당규는 지켜져야 한다"고 발언, 당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기간 호남을 두 차례 찾은 것에 관해서는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고 자신의 행보와 거리를 뒀다.

그는 이에 기자들이 '문 대표는 개인을 위한 선거운동을 한 것이냐'고 되묻자 "저는 그런 말씀은 안 드렸다"면서도 "저는 그렇게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4·13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 방침에 대해 "여소야대를 바꾸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며 "엄중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지정곡으로 정하거나, 광주 시민들이 기념행사에서 일제히 제창하도록 식순에 못박아달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시민들 요구였다"며 "지정곡으로 재결의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전남지역 당선자들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민주묘지 방명록에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의 편에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정신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오후에는 전북 전주로 이동,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전북지역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전주 한옥마을에 들러 전주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