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0대 기업 부동의 '기부왕'…매출대비 비중은 강원랜드 최고

2016. 5. 23. 19:18C.E.O 경영 자료

삼성전자, 500대 기업 부동의 '기부왕'…매출대비 비중은 강원랜드 최고

장우진 기자 jwj17@ceoscoredaily.com 2016.05.23 08:29:


삼성전자가 지난해 4000억 원이 넘는 통 큰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중 기부금액이 1000억 원을 넘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 규모는 CJ제일제당이 가장 높았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2조5577억 원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기사와 무관)

삼성전자는 4464억 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기부금액의 17%가량 됐다. 이어 삼성생명 803억 원, SK텔레콤 725억 원, CJ제일제당 677억 원, 현대자동차 662억 원 순이었다. 포스코 630억 원, SK하이닉스 551억 원, KT 547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465억 원, 우리은행은 463억 원으로 6~10위를 차지했다.

매출 대비로는 강원랜드가 1.4%로 가장 높았다. 강원랜드는 작년 1조6337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228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37%, 네이버 1.32%, SBS 1.22%, KT&G는 1.11%로 그 다음이었다. 공기업과 서비스업종의 기부금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은 매출의 0.89%를 기부해 후한 인심을 보였다. 매출이 6.1%(1218억 원) 줄었음에도 기부금은 115.6%(89억 원)이나 늘렸다. 이어 롯데제과 0.86%, 호반건설 0.7%, 부영주택 0.67%, CJ대한통운 0.64% 순이었다. 기부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는 매출 대비 0.22%로 높지 않았지만 전체 평균(0.12%)보다는 높았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IT전기전자업종이 588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2019억 원, 식음료 1902억 원, 공기업 1836억 원, 보험 1801억 원, 통신 1329억 원 순이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식음료업종이 0.31%로 가장 높았고 통신 0.26%생활용품 0.25%, 서비스 0.23%, 제약은 0.19%로 그 다음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증권으로 0.03%에 불과했다. 증권업계는 작년 증시 호황으로 인해 매출이 36.2%(12조9781억 원) 급증했지만 기부금은 8%(11억 원) 되레 줄어 기부에 인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