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7. 18:13ㆍC.E.O 경영 자료
[위기의 홈쇼핑①] "2억 팔면 7000만원 떼가"…中企 울리는 판매수수료율
[편집자주]정부의 강력한 제재방안 추진으로 홈쇼핑업계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4일 TV홈쇼핑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재승인 요건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TV홈쇼핑 정상화 추진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 불공정행위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이같은 행위가 반복될 경우 재승인을 거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뉴시스는 홈쇼핑업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위기에 처한 홈쇼핑이 고질적인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짚어보고자 한다.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롯데홈쇼핑이 대표 연루 비리를 축소, 재승인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27일 미래부로부터 초 강력 제재를 받게 되면서 홈쇼핑업계 영업관행 전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그 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만큼 호황을 누려오다, 최근 채널의 과다 승인으로 과당경쟁에 내몰리면서 심각한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업계는 다양한 생존전략을 마련하기 보다는 과거의 관행에만 매몰된 채 중소기업들의 주머니를 털어 이익을 채우고 있다는 지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홈쇼핑사들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는 부분은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율과 재고부담으로 중소기업을 울리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해 12월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6개사의 판매수수료율은 무려 33.5%였다.
홈쇼핑업체 중에서는 현대홈쇼핑이 36.7%로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CJ오쇼핑 35.9% ▲롯데홈쇼핑 35.4% ▲GS홈쇼핑 33.8% ▲홈앤쇼핑 31.1% ▲NS홈쇼핑 30.5%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전용 홈쇼핑 홈앤쇼핑과 농축수산물 전용 NS홈쇼핑의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조금 낮을 뿐 사실상 2억원어치의 제품을 팔면 7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재고부담도 심각한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홈쇼핑들은 한 번 방송에 3~5억원, 3번 방송에 15억원 정도의 재고를 확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재고가 부족해 방송을 중단하는 일을 막고, 홈쇼핑사의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인데, 제품이 생각보다 적게 팔릴 경우 결국 중소기업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빚을 지는 한이 있더라도 재고를 마련하는 실정임에도 홈쇼핑사들은 이들 제품의 재고처리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하지만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홈쇼핑사들의 요구에 응하고 있다.
홈쇼핑사들은 높은 판매수수료는 유선방송사업자(SO)에 지급하는 높은 송출수수료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2009년 4092억원이던 TV홈쇼핑사 송출수수료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2014년에 1조원을 넘어섰고, 최근에야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에 제제를 받은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해 기준 2000억원에 이르는 송출수수료를 지불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홈쇼핑업체들이 '황금채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면서 송출수수료를 지나치게 높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는 23%로 6개 민간 홈쇼핑에 비해 10%p 이상 낮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이 민간홈쇼핑에 비해 10%p이상 낮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은 민간홈쇼핑들의 수수료인하 여력이 크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라며 "많은 수수료를 받아야겠다면 중소기업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재고처리를 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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