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보다 용역업체 선호.. 10명 중 4명 비정규직
2016. 7. 2. 21:16ㆍC.E.O 경영 자료
대기업, 정규직보다 용역업체 선호.. 10명 중 4명 비정규직
노동부 고용형태 공시
규모 클수록 간접고용
임대업 건설업이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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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파견.하도급.용역 등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소속 외 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대기업들의 정규직 채용보다는 용역업체를 통한 인력 조달에 무게를 두기 때문으로 고용안정을 역행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도 대기업의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 3454개 전체 근로자 473만7000명 중 직접고용 근로자는 380만5000명(80.3%)이다. 반면 사업주에 소속되지 않은 간접고용 근로자는 93만1000명(19.7%)이다.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 31일 기준으로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토록 하는 제도다.
대기업의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는 290만5000명(76.3%),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90만명(23.7%)이다.
대기업 전체 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를 제외하고, 간접고용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치면 183만1000명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의 38.7%다.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근로자 5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4.0%였지만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은 18.4%, 5000인 이상 기업은 26.6%에 달했다.
산업별로 건설업(44.5%)의 간접고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제조업(24.4%), 운수업(22.7%), 도.소매업(22.6%) 등의 순이다. 부동산.임대업과 건설업은 간접고용은 물론 기간제 근로자 비율도 매우 높아 고용구조가 가장 취약했다. 또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 철강업종의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직접고용 중 단시간 근로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44.2%), 교육서비스업(13.9%), 도.소매업(12.0%) 등이다.
김경선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기업별로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한 것은 기업이 스스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며 "이런 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컨설팅, 포상 우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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