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인 근로자 '100만 시대'…100명 중 3~4명은 외국인

2016. 10. 20. 20:16C.E.O 경영 자료

외국인 근로자 '100만 시대'…100명 중 3~4명은 외국인

[외국인 취업자 비중 3.6%…외국인 근로자 임금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100명 중 3~4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9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고용조사는 15세 이상 외국인 1만1564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가 이뤄졌다. 시점은 올해 5월 기준이다.

외국인 취업자는 2013년 76만명 수준이었지만 △2014년 85만2000명 △2015년 93만8000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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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의 취업자 숫자가 2645만명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취업자의 비중은 3.6%를 기록했다. 외국인 취업자의 비중은 2014년 3.3%에서 2015년 3.6%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10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외국인 고용률은 지난해 68.3%에서 올해 67.6%로 다소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 등의 영향이다.

외국인 취업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66.3%)가 여자(33.7%)보다 2배 많았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인(7.4%), 비한국계 중국인(6.6%), 북미(4.7%) 순이었다.

외국인 취업자는 주로 기능원·기계조작 및 조립(39%)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31.7%), 서비스·판매(12.6%) 등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비스·판매업 종사자는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100만~200만원 미만 비중이 48.7%로 가장 높았다. 200만~300만원 미만 비중은 37.9%였다. 300만원 이상 받는 외국인 취업자도 8.9%를 차지했다. 외국계 최고경영자(CEO)와 전문인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임금근로자가 전체의 58%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3%로 다소 줄어들었다. 200만원 이상을 받는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42%에서 47%로 늘었다. 그만큼 임금 수준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