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 2만4000명, 맞불 3만7000명"..퇴진행동 즉각 반발

2017. 1. 8. 01:57C.E.O 경영 자료

경찰 "촛불 2만4000명, 맞불 3만7000명"..퇴진행동 즉각 반발

"근거 요구…집회 참가자에 대한 경찰의 흠집내기"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경찰이 7일 서울 코엑스·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여 인원이 같은 날 광화문 촛불집회 인원보다 많게 추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5분 기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과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보수단체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3만7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코엑스와 동아일보사에 집결한 각각의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1차 촛불집회에는 경찰추산 최대인원 2만4000명(오후 7시45분 기준)이 집결했다고 알렸다.

경찰의 발표대로라면 이날 최다인원 기준으로 서울지역 보수단체 참가자가 촛불집회 참가자를 처음으로 추월한 셈이다.

이에 대해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운동'(퇴진행동)은 크게 반발했다.

퇴진행동은 "경찰 추산 결과는 큰 문제가 있다"며 "퇴진행동은 근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제가 있는 자료를 인용해 여론의 공정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퇴진행동은 "오늘 광화문에는 광화문 광장 양 도로, 사거리 및 시청방향으로 시민들이 운집했다"며 "주말을 반납하고 11주째 광화문에 오는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흠집 내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