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2. 18:18ㆍ이슈 뉴스스크랩
한국 사람들, 미국 내 '從北' 실태 몰라… 비판 '無'
로렌스 펙 "미국 내 從北인사 수백명..80개 이상 단체 결성 활동"
대중에겐 '평화운동' 조직으로 접근… '위장단체'가 가장 위험
미국 내 북한 추종 활동가(종북(從北)) 핵심 인원이 20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은 80개 이상의 단체를 만들어 한국의 정치 이슈를 주제로 여론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한·미 사회의 문제의식은 비교적 낮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북한인권 전문가로 알려진 로렌스 펙(Lawrence Peck) 박사는 21일 '미국 내 종북활동의 실태 : 미국의 북한 전문가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자유경제원에서 열린 강연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 내 종북세력이 대중에겐 '평화운동' '통일운동'이라는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렌스 펙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은 대남적화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의 한인사회를 이용해 '한미 연합훈련 반대' '대북제재 결의 철폐' 등을 주장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한국의 좌익단체와 전·현직 정치인들은 미국을 방문해 이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지지하는 실정이라는 게 로렌스 펙 박사의 지적이다.
로렌스 펙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의 극소수 사람들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제대로 비판받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은 악의적 '비판'… 북한엔 '헌신'
로렌스 펙 박사는 이날 미국 내 종북 세력을 ▲노골적 친북단체(Hardcore pro-NK groups)와 ▲막스 레닌주의·극좌 그룹(Marxist-Leninist and far-left groups), ▲위장 등으로 사회 전선에 파고든 그룹(Front groups) 등 3종류로 분류하고 각 그룹의 특성을 설명했다.
로렌스 펙 박사는 대표적인 '노골적 친북단체'로 미국에서 시작된 △노길남의 민족통신과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미국지역본부 등을 꼽았다.
로렌스 펙 박사는 "이들은 북한 정권에 헌신된 모습을 보이고, 일부는 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도 받은 만큼 종북이라고 직접 표현할 수 있다"며 "평양을 자주 방문하고 북한 관리들과도 종종 접촉해 악의적으로 미국을 비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들은 북한의 테러 행위나 군사적 위협, 반(反)유대주의나 인종차별주의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재미한인들을 타겟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몇몇 그룹들은 자신들이 친북단체임을 부인하면서 '평화통일'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北 군대는 평화를 추구한다"
로렌스 펙 박사는 '막스 레닌주의·극좌 그룹'로는 △사회주의해방당(PSL) △노동자세계당(WWP)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 △코드핑크(Code Pink)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평양재향군인회'는 제주도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벌였고 김정은을 독재자가 아닌 해방자라고 부르며, 한국전쟁을 남한이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주의해방당'은 2016년 위장단체를 통해 백악관 앞에서 사드배치반대 시위를 벌였고 뉴욕에선 인공기와 김일성 초상화를 들고 행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드핑크'의 리더 에반스는 2015년 북한에서 진행한 '위민크로스 DMZ'의 북한선전 행사에서 미국의 범죄를 비난하고 "북한의 군대는 평화를 추구하는 군대"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위장 단체가 가장 위험
로렌스 펙 박사는 "가장 위험한 그룹은 위장단체인 '프런트 그룹'"이라고 밝혔다. 프런트 그룹에는 △위민크로스 DMZ △원코리아실천운동(Action for one Korea) △내일을여는사람들 △미주희망연대 △한국사드배치저지를위한테스크포스(Task Force to Stop THAAD) △한국정책연구원(Korea Policy Institute) △사람사는 세상(SaSaSae)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기한 단체들은 대중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극단적인 이미지를 피하고 북한에 대한 동정 여론을 형성하는 단체들로 알려졌다. 로렌스 펙 박사는 "이들은 '평화냐 정의냐' '동포애' 등의 긍정적인 용어를 이용해 접근한다"며 "공개적으로는 북한 정권을 찬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렌스 펙 (Lawrence Peck)
-UCLA 정치학 학사
-미국 로욜라대 법무박사
-김&장, 삼성전관, 만도위니아, SK글로벌, 대한항공 근무
-珼 북한인권운동가
- 이길호 기자
- gilho9000@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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