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의 삶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 다양한 부문의 최고의 자리에 있는 인사들의 예측과 전망
21세기 중반이 되면 지구의 인구는 90억 명에 이른다. 인류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기술적으로 더욱 복잡한 삶을 살게 된다. 우리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무엇을 먹게 될까? 지구온난화는 재난적인 상황을 만들게 될까, 아니면 우리가 기후변화 위기를 잘 대처하여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예측은 본질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사업이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빅싱크(Big Think)의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사들에게 다가올 40년 동안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분야에 대해 질문했다.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극적일 것이다. 록펠러 대학교의 수학 생물학자인 조엘 코엔은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도시지역에 살며 오늘날보다 평균 연령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도시학자인 리처드 플로리다는 도시화 추세는 교육 시스템을 변경시켜 우리 경제를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게 하고 집과 일터의 구분을 없앨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도 급속하게 발달되고 있는 첨단 기술은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발전하게 된다. MIT의 스마트시티 연구 그룹의 전 책임자였던 빌 미첼은 미래의 도시가 ‘SF 환타지’처럼 보이지는 않겠지만 신중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기술적 진보와 정보 기술로 인해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민주당계의 진보적 정책 연구소) 에너지 안보 이니셔티브 책임자인 찰스 에빈저는 2050년까지 소위 ‘스마트 그리드’를 달성하여 모든 가전제품들이 직접 에너지 분배 시스템에 연결되고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뉴욕타임즈 공익편집인인 대니얼 오크렌트는 인터넷은 지속적으로 미디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전통적인 뉴스 모델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가장 일반적인 뉴스 조직은 ‘개인과 작은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모든 새로운 기술은 무엇을 의미하게 될까?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정보혁신정책연구센터의 소장인 빅토르 메이어-쇤베르거(Viktor Mayer-Schönberger)는 기술 발전이 우리를 아무 생각 없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소비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뉴욕대학교의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교수인 클레이 샤키는 기술적 위협이 우리가 현재 온라인에서 누리고 있는 개방성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어떤 예측은 몹시 좋지 않은 것도 있다. 환경주의자인 빌 맥키번은 지구 온난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며 엄청난 농작물 수확량 감소와 담수 저원 부족으로 인한 전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해양학자인 실비어 얼은 구글 어스와 같은 서비스가 사람들을 해양 보전주의자가 되기 만들고 있으며 정보기술로 인해 지구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MIT의 사이먼 존슨 교수는 금융시장에서 오늘날 판매되고 있는 장외거래 파생상품과 같은 상당수의 금융상품들은 불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류는 더 오래 살면서 건강하게 살게 된다. 마운트시나이 병원의 노인의학과 교수인 패트리시아 블룸은 인류가 일상적으로 120세까지 살게 되지는 않겠지만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쇠퇴하는 것과 장애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즈 연구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호 박사는 HIV/에이즈 전염병은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해 오늘날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치료법은 더욱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로헬스(Hello Health)의 공동설립자인 제이 파킨슨은 건강관리 산업이 개인의 건강을 행복으로 간주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게 되어 ‘거대한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먹거리에 관해서 그린마켓의 설립자이며 ‘리얼 푸드’ 운동의 지지자인 니나 플랭크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소규모 도축장, 소규모 유제품 제조 공장, 더 많은 지역적 식품 산업으로 인해 우리는 더 건강해진다. 뉴욕타임즈의 요리 칼럼니스트인 마크 비트먼도 역시 사람들이 가공 식품을 덜 먹고 주거지 가까이에서 자란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앤슨 밀스의 농부인 글렌 로버츠는 더 많은 사람들이 농업 시스템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한 ‘윤리적 책임’을 인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문화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회장인 벤자민 젤러스는 앞으로 계층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게 되며 인종 문제의 중요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회 신부인 제임스 마틴은 흑인 교황이 취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도소 전문가인 로버트 퍼킨슨은 2050년이 되면 교도소에 수감되는 미국인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높은 수준의 수감 비율이 우리의 역사와 가치관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역사학자이자 사회과학자인 조안 스코트는 유럽 국가들이 이슬람 이민자를 제대로 수용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폭동과 경제적, 종교적, 민족적 구분에 따른 분열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