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폭탄 6주에 1개씩 제조" 트럼프 서두르는 이유(상보)

2017. 4. 25. 16:03이슈 뉴스스크랩

"北 핵폭탄 6주에 1개씩 제조" 트럼프 서두르는 이유(상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NYT "미 정부, 북핵 해결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판단"
트럼프, 에너지 공급 중단 포함 추가 제재 지시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북한이 6~7주에 하나꼴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정보기관 및 군사전문가들을 인용, 미국 정부는 북한이 6~7주 만에 핵무기를 하나씩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이에 따라 북핵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순위로 두지 않았었다.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사이 북한은 야금야금 핵무기 기술을 개선해 왔고, 이젠 몇 년 후면 북한의 핵미사일이 시애틀까지 날아올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다.

핵무기 전문가로 로스 앨러모스 무기 연구소를 이끌었던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는 "그들(북한)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헤커 박사는 2010년 북한 영변 원자력 연구소를 방문한 적도 있는 북핵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북한이 이미 20~25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충분한 플루토늄 및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6~7기를 더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제 6차 핵실험을 준비중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할지 분명치 않지만, 24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진들에게 에너지 공급 중단을 포함해 더 많은 제재를 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외교안보팀의 전략은 북한에 군사적 경제적 제재를 가해 무기를 비축하고 무기 실험을 진행할 여력을 없애는 것이다. 이후 협상을 재개하고 북한의 모든 무기를 무력화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그러나 NYT는 전문가들이 이를 이상적인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작은 무기 하나라도 정권의 생존이 달린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재 조치가 먹히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을 방치하게 되는 꼴이라는 것이다.

NYT는 이 때문에 매번 계산 착오와 사고가 있는 것이고, 트럼프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헤커 박사는 "어느 때라도 핵폭발 사고나 또 다른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며 "위기는 지금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3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태양절)'을 기념해 고층빌딩으로 정비한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 행사장에 도착했다. 뒤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보인다. © AFP=뉴스1

y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