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스마트기기 시장 전망 자료 발표 PC, 휴대전화 등 전통 스마트기기 답보 AI스피커, VR용 디스플레이 급성장 전망 "스마트와치 뜨고 스마트밴드는 질 듯"
PC의 시대는 갔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시장도 포화다. 대신 성장할 스마트기기는 뭘까.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빠르게 시장 규모를 키워나갈 기기는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카메라 등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4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행사에 맞춰 발표한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즐기기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Head-Mounted Displays)는 2015년 31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가 2020년 291억39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거란 전망이다. 5년 간 940%나 규모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그만큼 VRㆍA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거란 얘기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5년 86억4900만 달러 규모에서 190억5600만 달러로, 흔히 AI 스피커로 불리는 가상비서가 탑재된 무선 스피커 시장은 3억 6000만 달러에서 21억 달러로 성장할 거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하지만 전통 스마트 기기들은 큰 성장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 같다. 가트너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을 포함한 전통 PC는 2016년 1639억600만 달러에서 2019년 1691억9200만 달러로 3.2% 성장하는 데 그치고, 휴대전화 시장 역시 같은 기간 3828억5900만 달러에서 4235억5800만 달러로 10.6%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C와 휴대전화 외에도 시장 전망이 어두운 스마트기기들도 많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2020년까지 2015년의 두배 이상으로 성장할 걸로 전망되는 데 비해 스포츠워치 시장은 2015년 41억8200만 달러에서 2020년 43억4000만 달러로 답보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등에 사용되는 손목밴드는 2015년 30억1500만 달러에서 2020년 16억5200만 달러로 시장이 반토막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