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현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경보 발령에서부터 발사 명령, 명령 확인, 잠금장치 해제 등 과정을 통해 핵 보복 타격 과정을 소개했다.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미니트맨을 담당했던 장교 출신의 브루스 블레어 연구원은 “적의 핵무기 공격 경보를 발령하는 데 3분이 걸리며 국방부는 곧바로 대통령과 전략사령부에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좌관들이 즉각 가죽 핵 가방 일명 풋볼(football)을 열어 핵 보복 수단을 준비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전략 사령관이 직접 핵무기 옵션을 대통령에 보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복 공격을 결정해도 전시상황실은 대통령의 공식 명령인지 알파벳 암호로 된 챌린지(challenge) 코드를 요구한다. 대통령은 비스킷(biscuit)으로 알려진 인증카드를 사용해 응답하는 데까지 12분이 더 걸린다. 모든 확인이 끝나면 국방부는 핵미사일 잠금장치를 풀 암호와 발사 시각을 담은 명령을 하달하며 마지막으로 2명의 요원이 동시에 발사 버튼을 누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상에서 발사한 핵미사일이 지구 반대편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0분이 걸리며 러시아도 미국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